'민폐 끼치지 않겠다…' 이태양, 50일 된 딸 위한 약속도 지켰다 [오!쎈 수원]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4.07 22: 17

SSG 랜더스 우완 선발 이태양이 자신의 핏줄, 태어난지 50일이 된 딸과 약속을 지켰다.
SSG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 시즌 3차전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이태양이 6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태양은 경기 후 “일단 개막 4연승 중이었는 데 앞선 선발투수들 모두 좋아서 이 분위기에 민폐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집중하고 던졌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SSG 선발 이태양이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4.07 /rumi@osen.co.kr

이어 그는 “지난해 KT 상대로 워낙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지나간거다’라고 입을 모은다. 그리고 (김) 광현이 형이 ‘KT를 잡아야 한다는 말’에 선수단 분위기 좋아진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태양은 팀이 4-0으로 앞선 6회말 외국인 타자 라모스에게 솔로 홈런을 헌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자기 할 일을 다했다.
그는 “내가 볼넷을 주는 스타일은 아니다. (이) 흥련이 형이 생각해둔 게 있는데, 나는 ‘없다’고 했다. 흥련이 형 리드에 따라 던졌다. 마지막에 홈런을 맞아 아쉬웠다”고 되돌아봤다.
그리고 그는 수훈 선수 인터뷰 끝무렵 “한 마디만 더 해도 되냐”면서 “딸 지안이가 오늘 50일이 됐다. 오늘 잘 하고 오겠다고 했다.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 지금처럼 열심히 던져서 분유값 벌겠다. 피곤해도 집에가면 피로가 풀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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