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우완 선발 이태양이 자신의 핏줄, 태어난지 50일이 된 딸과 약속을 지켰다.
SSG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 시즌 3차전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이태양이 6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태양은 경기 후 “일단 개막 4연승 중이었는 데 앞선 선발투수들 모두 좋아서 이 분위기에 민폐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집중하고 던졌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KT 상대로 워낙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지나간거다’라고 입을 모은다. 그리고 (김) 광현이 형이 ‘KT를 잡아야 한다는 말’에 선수단 분위기 좋아진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태양은 팀이 4-0으로 앞선 6회말 외국인 타자 라모스에게 솔로 홈런을 헌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자기 할 일을 다했다.
그는 “내가 볼넷을 주는 스타일은 아니다. (이) 흥련이 형이 생각해둔 게 있는데, 나는 ‘없다’고 했다. 흥련이 형 리드에 따라 던졌다. 마지막에 홈런을 맞아 아쉬웠다”고 되돌아봤다.
그리고 그는 수훈 선수 인터뷰 끝무렵 “한 마디만 더 해도 되냐”면서 “딸 지안이가 오늘 50일이 됐다. 오늘 잘 하고 오겠다고 했다.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 지금처럼 열심히 던져서 분유값 벌겠다. 피곤해도 집에가면 피로가 풀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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