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억 계약→ML 폭망 日타자, 고국으로 돌아가나…소프트뱅크 관심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08 05: 29

일본에서 타격왕을 차지했던 아키야마 쇼고(34)가 메이저리그에서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일본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신시내티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아키야마를 28인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했고 6일에는 마이너리그로 내리지 않고 완전히 방출했다. 신내티에서 방출된 아키야마는 FA 자격을 얻었다. 올 시즌 연봉 800만 달러는 방출에 상관없이 지급된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9시즌 1207경기 타율 3할1리(4674타수 1405안타) 116홈런 513타점 OPS .830으로 활약한 아키야마는 2015년 일본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안타 기록(216)을 경신하고 2017년에는 타격왕을 차지하는 등 빼어난 타격능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신시내티는 2020시즌을 앞두고 아키야마에게 3년 2100만 달러 계약을 안겼다.

[사진] 아키야마 쇼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아키야마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 2시즌 동안 142경기 타율 2할2푼4리(317타수 71안타) 21타점 OPS .594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7경기 타율 1할8푼2리(22타수 4안타) OPS .36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신시내티는 아키야마를 포기했다.
FA가 된 아키야마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물론 일본으로의 복귀도 가능하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아키야마가 FA 자격을 얻는다면 일본 구단을 포함해 이적을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4위에 머무른 소프트뱅크가 아키야마는 물론 타구단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일본프로야구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구단이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수준급 FA 선수와 외국인선수들을 영입하며 강팀의 반열에 올라섰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4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60승 21무 62패로 퍼시픽리그 4위에 머물렀다.
소프트뱅크 미사카 스기히코 단장은 아키야마 영입에 대해 “공식적으로 답변을 할 수 없다”면서도 “상황은 지켜보고 있다”라며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닛칸스포츠는 “소프트뱅크는 2019년 아키야마가 해외 FA를 선언했을 때도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야나기타 유키와 아키야마를 두고 고민하기도 했다. 상위타선을 맡길 수 있고 수비력도 좋은 아키야마는 소프트뱅크의 중요한 보강 포인트와도 일치한다”라고 분석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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