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아닌 11연패 중, 한화 이러다 설마…18연패 악몽 '스멀스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08 03: 33

개막 5연패로 시작한 한화의 행보가 위태위태하다. 지난해 마지막 6연패 포함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 18연패가 불과 2년 전인데 그때 악몽이 또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10월21일 광주 KIA전이 마지막 승리다. 10월22일 사직 롯데전을 시작으로 무승부 두 번 포함 6연패로 시즌을 마쳤다. 이어 올 시즌 개막부터 5연패를 당하면서 어느새 연패가 ’11’로 불어나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에서 최다 연패 기록이다. 지난해 6월19일 대전 SSG전부터 7월1일 대전 두산전까지 10연패를 당한 바 있다. 수베로 감독은 한화 부임 149경기 만에 두 번의 두 자릿수 연패로 ‘극한 직업’을 체감하고 있다. 

한화 수베로 감독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2.04.03 /OSEN DB

11연패는 한화 역사를 봐도 4번째로 긴 연패. 2020년 5월23일 창원 NC전부터 6월12일 대전 두산전까지 역대 최다 타이 18연패, 2012년 10월3일 대전 KIA전부터 2013년 4월14일 대전 LG전까지 개막 14연패, 2009년 6월21일 목동 히어로즈전 더블헤더 1차전부터 7월3일 대전 KIA전까지 12연패가 있었다. 
개막 기준으로는 2013년 13연패가 역대 최악의 기록이다. 아직 5연패 중이라 13연패 걱정은 지나친 기우이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11연패의 중압감이 커지고 있다. 2년 전 18연패 악몽은 한화에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9회 한화 선수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2.04.03 /OSEN DB
개막 5연패 과정에서 한화가 일방적으로 밀린 경기는 없었다. 대등하게 싸우다 어느 한순간 흐름을 빼앗기면서 졌다. 타선의 흐름이 답답하긴 하지만 선발투수들이 초반에 대량 실점으로 무너지지 않고 있어 충분히 해볼 만하다. 다만 연패가 길어지면서 선수들이 심적으로 무너질 염려가 있다. 
8일부터 시작되는 대전 홈 개막 시리즈가 중요하다. 지난해 우승팀 KT를 상대로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야 한다. KT도 개막전 승리 후 4연패로 주춤한 상황. 하지만 선발 마운드의 힘이 워낙 탄탄하다. 주말 3연전에는 윌리엄 쿠에바스, 배제성,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순으로 선발 출격한다. 
한화전 통산 성적이 쿠에바스가 6승 평균자책점 2.32, 배제성이 4승4패 평균자책점 2.60, 데스파이네가 7승1패 평균자책점 2.32로 무척 강했다. 타선이 다득점을 낼 수 없다면 한화도 투수력으로 싸워야 한다. 한화에선 김민우, 닉 킹험, 윤대경 순으로 선발등판한다. 무엇보다 개막 5경기 평균자책점 7.04로 무너진 불펜이 경기 후반을 버텨야 연패 탈출이 가능하다. /waw@osen.co.kr
한화 김민우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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