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선수로는 전례없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의 표지모델로 선정이 됐다.
타임지는 지난 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SNS 계정에 오타니를 모델로 내세운 표지 사진을 공개했다. 타임지는 “타임지의 새로운 표지, ‘야구에 필요한 것은 오타니’라고 게시글을 작성했다.
표지 사진에는 네이비 수트를 입고 글러브를 낀 오타니가 서 있다. 그리고 ’It’s Sho-time’이라는 문구가 적혀져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포함되기도 했고, 연말에는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타임지의 커버를 메이저리그가 장식하는 것은 2004년,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마지막이었다”라며 “경제나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화제나 인물이 특집 표지가 되는 것은 종종 볼 수 있다. 일왕이나 재계의 일본인들이 다루어지긴 했지만 일본인 야구선수가 타임지 표지로 등장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완벽한 투타겸업으로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타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솔직하게 내가 했던 업적에 대해 감명받지 않았다. 좋은 시즌을 보낸 것은 맞지만 더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그런 점에서 올해가 중요하다”라면서 “나는 진화를 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매년 나아지고 있지만 나는 같은 자리에 머물 수 없다”라고 말하면서 올해 재차 활약을 다짐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열망을 언급했다.
아울러 투타겸업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 “부담을 많이 느끼지 않는다. 기분이 좋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나와 비교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이건 자만심이 아니다”라며 “만약 나처럼 투타겸업을 하는 선수들이 더 많고 표본이 더 크다면 나의 수치가 얼마나 좋은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인터뷰 말미에 오타니는 “최고는 언제쯤일까?”라는 타임지의 질문에 “최고의 시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라며 현재보다 더 발전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오타니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면서 타석에 들어설 예정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