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파스트' 웃음-눈물 유발한 가족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4.08 10: 38

'벨파스트'가 작품에 쏟아지는 관객들의 지속적인 사랑 속에 영화에 대한 다양한 시선으로 관람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벨파스트'(감독 케네스 브래너, 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쳐스)는 종교 갈등으로 혼란스러웠던 1969년, 벨파스트의 골목과 짝사랑하는 소녀와 가족이 세상의 전부였던 9살 소년 버디(주드 힐)와 그의 사랑스러운 가족의 이야기를 흑백 화면으로 그려낸 작품. 실제 벨파스트 출신인 케네스 브래너 감독의 어린 시절 경험과 추억을 순수한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벨파스트'를 관람한 이들은 영화 속 가족의 정서에 미소 짓고 종교 갈등이 전하는 메시지에 공감하며 다채로운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응답하라1969 따뜻한 가족애에 웃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보이후드(CGV fl**e.)”, “폭동의 한가운데에서 그래도 사랑, 끝끝내 가족(CGV호밀***수꾼)”, “벨파스트는 유년의 기억과 추억~ 꿈처럼 펼쳐지는 흑백의 파노라마(CGV ys**ok0706)”, “아일랜드인들의 빼어난 점은 자신들의 종교 분쟁과 '이민'이라는 슬픈 역사를 보편적인 내 가족의 아픔처럼 마음속 깊이 새겨 넣는 작품을 만들 줄 안다는 거다. 그 기저에는 '가족'이 있다.(인스타그램 suje*****rug)” 등 '벨파스트'를 관람한 관객들은 영화 속 짙은 가족의 정서에 찬사를 표하고 있다. 종교 갈등으로 어지러워진 벨파스트를 떠나느냐, 지키느냐의 기로에 선 가족의 모습을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낸 '벨파스트'는 어지러운 시대 상황 속에서도 함께 영화를 보고 나들이를 가며 가족을 지탱하는 소중한 시간들을 펼쳐 보인다. 특히 오랜 고민 끝에 가족의 안전을 위해 벨파스트를 떠나기로 결심한 아들 가족에게 “벨파스트는 언제든 여기서 널 기다릴 거다”, “이제 가, 돌아보지 말고”라고 말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단단히 뿌리내린 기억과 추억들이 어디에서든 힘이 되어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보는 이들을 가슴 벅차게 만든다.
“답이 하나면 이 동네 사람들이 저렇게들 자폭하겠니?”
천주교와 개신교의 갈등으로 내전이 일어난 벨파스트에서 일부 과격한 이들은 “우리 편 아니면 다 적이야”라는 말로 분열을 일으킨다. 이 모습을 본 버디는 짝사랑하는 소녀를 가리켜 “쟤는 천주교일까요?”라고 아빠에게 묻지만, 아빠는 “쟤는 힌두교일수도 있고 남침례교이거나, 채식만 하는 적그리스도일 수도 있어. 하지만 친절하고 올바른 애고 둘이 서로 존중한다면 저 애와 가족 모두 언제든 우리 집에 와도 좋아.”라는 말로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준다.
뿐만 아니라 버디의 할아버지는 버디의 수학 문제 풀이를 도와주며 “숫자를 헷갈리게 써 봐. 7이 1 같아 보이면 틀린 답을 썼어도 맞게 처리될지 모르잖니”라고 조언한다. 여기에는 세상을 이분법으로 나누기보다 유연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를 바라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담겨 있다. “과거와 현재의 대비를 색깔로 나눈 시도가 좋았다. 이념과 종교의 대립이 만들어내는 증오와 폭력은 그 어떤 명분이어도 하느님의 율법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 시간....(CGV 생각대***)”, “마냥 즐거웠던 소년의 세상. 가치관이 무력 충돌한 전쟁같은 세상. 떠나는 자와 남는 자(CGV gl**ht)”, “버디의 할아버지의 말처럼 정답은 하나가 아닐 수 있다. 영화가 ‘정답이 복수일 수도 있다’는 유연한 사고를 갖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인스타그램 heo****ize)” 등 관객들 또한 '벨파스트'가 제시하는 시선에 대한 공감을 표하고 있다.
이처럼 가족과 시절에 대한 보편적 정서로 울림을 주는 것은 물론 분쟁과 이별 등 삶에 대한 메시지로 더욱 뜻 깊은 재미를 더하며 전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고 있는 '벨파스트'는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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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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