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벨 女 대표팀 감독, "교체를 위한 교체 없다...기회는 스스로 만들어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4.08 12: 17

콜린 벨(60) 대한미국 여자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압박과 전진패스, 득점력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은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4시 30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베트남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8일 비대면 기자회견을 진행한 벨 감독은 "다시 경기를 치를 수 있고 홈에서 치르는 경기라 좋다. 최대한 많은 관중이 오면 좋겠다. 아시다시피 선수들이 부상으로 많이 빠졌다. 하지만 처음 들어온 선수,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도 있다.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라며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대표팀에는 지소연과 조소현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이에 벨 감독은 "지소연, 조소현과 같은 월드 클래스 선수들의 부재는 아쉬운 부분이다. 얼마나 잘하는지, 대표팀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잘 알고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많이 보고 느끼며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 대표팀이 치르는 국가대항전 경기가 얼마나 빠르게 전개되고 선수들이 어떻게 몸 상태를 관리하는지 직접 보며 느끼면 좋겠다. 우리가 만날 강팀 선수들은 몸 상태가 아주 좋다. 이번 친선 경기를 통해 이런 부분을 배우길 바란다"라며 새롭게 이름을 올린 선수들을 향해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9일 맞붙을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1월 21일 한국과 한 차례 맞붙었다. 당시 경기는 지소연의 멀티 골과 쩐 티 프엉 타오의 자책골로 한국이 3-0 승리를 거뒀다. 
벨 감독은 "베트남이 수비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점은 하나의 가능성이다. 주로 역습을 하는 팀이라고 알고 있다.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역습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선수들이 전방에 자리하고 있다. 아시안컵 본선에서부터 성장해온 팀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베트남이 수비적으로 나선다면 우리는 더 빠르게 공을 돌려야 한다. 좋은 콤비네이션 플레이와 빠르고 정확한 패스, 더 정확한 마무리, 수비로의 빠른 전환이 가능해야 한다. 선수들끼리의 소통도 중요하다. 처음 발을 맞춰보는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우리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벨 감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상황을 봐야 한다. 경기에 나설 때는 가장 강한 팀을 내보낼 것이다. 교체는 필요에 따라 진행돼야 하며 교체를 위한 교체, 기회를 주기 위한 교체는 필요에 따른 교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는 스스로 자리를 따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증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벨 감독은 이번 훈련에 대해 "5-4-1, 4-4-2 포메이션을 상대로 압박하는 것, 공격수의 세트피스, 전진패스를 연습했다"라며 "마무리, 마무리, 마무리"라는 한국말로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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