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가 개막전에서 첫 번째 공을 던지고 첫 번째 공을 타격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터 애스트로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1번타자 겸 선발투수로 출전해 4⅔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성공적인 투타겸업 시즌을 마친 오타니는 23경기(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155경기 타율 2할5푼7리(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OPS .965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올 시즌에도 투타겸업을 이어가는 오타니는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08/202204081350771579_624fbfa3e3f6c.jpg)
1회초 마운드에 올라 이날 경기 첫 번째 공을 던진 오타니는 1회말 공격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휴스턴 선발투수 프람버 발데스의 초구를 타격했다. 투수로서 팀의 시즌 첫 번째 공을 던지고, 타자로서 팀의 시즌 첫 번째 공을 상대한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오타니가 처음이다.
오타니는 이날 최고 시속 99.8마일(160.6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렸다. 평균 구속은 97.8마일(157.4km)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강렬한 강속구와 날카로운 변화구에 휴스턴 타자들은 연신 방망이를 헛돌렸다. 마이클 브랜틀리에게 2타수 2안타로 당한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08/202204081350771579_624fbfa47306d.jpg)
5회초 2사 2루에서 투구수 80구에 다다른 오타니는 무리하지 않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올해 오타니를 위해 신설된 ‘오타니룰’ 덕분에 타자로는 계속 라인업에 남아 경기를 끝까지 치를 수 있었다. 다만 타석에서는 안타를 때려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에인절스가 1-3으로 지고 있는 8회말 2사 3루에서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담장 앞에서 우익수에게 잡혔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활약에도 1-3 패배를 당했다. 3회 알렉스 브레그먼이 오타니를 상대로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8회에는 브레그먼과 요르단 알바레스의 백투백홈런이 나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