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탑 피처 맞지만…" 한화 좌타자 6명, 저격용 타순 배치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08 18: 26

개막 5연패 포함 11연패에 빠진 한화가 KT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32)를 만난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좌타자 6명을 배치한 맞춤형 타순으로 승부한다. 
한화는 8일 대전 KT전 홈 개막 선발 라인업을 정은원(지명타자) 최재훈(포수) 마이크 터크먼(중견수) 노시환(3루수) 하주석(유격수) 김태연(우익수) 이성곤(1루수) 노수광(좌익수) 이도윤(2루수) 순으로 꾸렸다. 정은원, 터크먼, 하주석, 이성곤, 노수광, 이도윤 등 6명의 좌타자가 배치된 게 눈에 띈다.
수베로 감독은 “쿠에바스는 좋은 투수다. 지난해 개인 성적은 물론 팀 우승까지 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시범경기에서 쿠에바스를 상대하면서 그런 면을 볼 수 있었다. 작년보다 더 강해졌다”며 “쿠에바스도 탑 피처이기에 앞서 사람이다. 끈질기게 버티면서 실투를 파고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KT 쿠에바스. 2022.03.22 /jpnews@osen.co.kr

이어 수베로 감독은 “쿠에바스 세부 성적을 보면 좌타자에게 피안타율이 3할 언저리로 높다. 좌타자들로 끈질기게 괴롭히는 방법으로 승부한다. 이도윤이 선발에 들어간 이유”라고 설명했다. 쿠에바스는 지난해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할9푼에 불과하지만 좌타자 상대로는 3할6리로 높았다.
한화는 라인업의 9명 중 6명을 좌타자로 채워 쿠에바스 약점 공략에 나선다. 덕분에 이도윤이 시즌 첫 선발출장 기회를 얻었다. 정은원이 지명타자로 수비 휴식을 취하면서 이도윤이 2루수로 들어갔다. 이도윤은 전천후 백업 내야수로 타격보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이지만 이날 홈 개막전에서 쿠에바스 저격 카드로 낙점됐다.
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한화한테 괜찮다. 작년보다 구위나 스피드도 늘었고, 경기 운영 능력이 완전히 좋아졌다. 하이클래스 레벨에 올라섰다”며 “지난해 기록으로는 좌타자에게 약한 부분이 있었지만 타이브레이커 게임과 한국시리즈를 하면서 변화구도 잘 쓰고 있다. 커터도 많이 좋아졌으니 (좌타자 상대로) 괜찮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한화 이도윤.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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