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정찬헌은 전 소속 구단 LG만 만나면 고개를 떨군다. 지난해 7월 이적 후 LG와 두 차례 만나 1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무려 12.27에 이른다.
올 시즌에도 약세는 계속 됐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7일 고척 경기에서 문보경과 김현수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1사구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홍원기 감독은 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선발진이 준비대로 잘 되고 있는데 다만 정찬헌이 특정 구단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고 그걸 피해 기용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공격력 회복이 가장 큰 과제. 키움은 7일 현재 팀타율 1할8푼4리로 10개 구단 가운데 9위. 득점권 타율은 2할1푼4리로 6위에 올라 있다.
홍원기 감독은 “시범경기 때도 그렇고 일단 득점권 상황에서 안타가 안 나오고 잘 맞은 타구가 여러 차례 잡히는 등 흐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타선만 제대로 터진다면 상승세를 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키움은 이용규-김혜성-이정후-야시엘 푸이그-송성문-전병우-김주형-이지영-박찬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