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 KT의 시즌 초반 부진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
KT는 개막전 승리 후 4연패에 빠졌다. SSG 상대로 가진 주중 3연전을 모두 졌다.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2019년부터 KT는 시즌 초반 늘 헤맸다. 그래도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중반부터 치고 올라가는 게 KT의 시즌 ‘루틴’이 됐다.
8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4연패에 대해 “루틴이길 바란다”며 웃은 뒤 “우승하고 맞이한 시즌이라 기대가 컸는데 4연패했다. 경기가 조금씩 안 풀리면서 꼬였다. 선수들의 능력치는 있으니 조금만 연결이 잘 되면 충분히 이겨낼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어 이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고, 만회할 시간이 충분하다. 선수들도 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자신부터 급해지지 않으려 한다”며 “선수들이 연패에 크게 신경 쓰진 않는 것 같아도 부담은 있을 것이다. 우승했으니 편하게 하자는 얘기를 했다. 일단 연패를 끊어야 한다. 연패만 끊으면 선수들도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은 타순 변화를 많이 줬다. 김민혁(좌익수) 황재균(3루수) 헨리 라모스(우익수) 박병호(1루수) 오윤석(2루수) 배정대(중견수) 김준태(포수) 김병희(지명타자)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짰다. 주전 포수 장성우와 리드오프 조용호가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 감독은 “장성우가 한 차례 쉬어야 할 것 같다. 조용호는 어제(7일) 펜스에 부딪쳐 후유증이 조금 있다. 오늘은 대타 정도 가능하다”며 “3~4번은 같다. 박병호는 3번보다 4번이 자기 자리로 더 맞는 같다”고 기대했다. 3~4번 타순을 바꾼 7일 수원 SSG전에서 라모스와 박병호 모두 홈런을 가동해 효과를 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