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220일’ ML 4번째 대기록…‘김광현 도우미’ 대투수는 또 해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09 04: 29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수 아담 웨인라이트(41)가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
불혹을 넘긴 웨인라이트는 지난해 회춘한 듯이 제2의 전성기 위력을 보여줬다. 올해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 웨인라이트는 완벽투로 승리를 따냈다.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 대기록을 세웠다.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의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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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라인트는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81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53개였다. 스트라이크가 65%였다. 
웨인라이트는 강속구 투수가 아니다. 최고 구속 90마일(145km)의 싱커를 던진다. 변화구로 80마일 초반의 체인지업, 80마일 중반의 커터, 70마일 초반의 커브를 관록의 피칭으로 타자를 압도한다. 이날 1회 삼자범퇴로 출발했고, 3회 2사 2루에서 삼진, 4회 1사 1,3루에서 병살타로 손쉽게 위기를 탈출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1회부터 선취점을 뽑으며 웨인라이트를 지원했고, 5-0으로 앞선 7회 불펜에게 공을 넘겼다. 세인트루이스는 9-0 완승을 거뒀고, 웨인라이트는 승리 투수가 됐다.
웨인라이트는 만 40세 220일의 나이로 ‘개막전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MLB.com에 따르면, 1901년 이후로 웨인라이트 보다 많은 나이로 개막전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투수는 딱 3명 있었다. 1949년 피츠버그 립 세웰(41세 343일), 1989년 텍사스 찰리 허프(41세 89일), 가장 최근에는 2003년 뉴욕 양키스의 로저 클레멘스(40세 239일)였다. 웨인라이트가 4번째 진기록 투수다. 
웨인라이트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해 17시즌 통산 426경기 184승 105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32경기(206.1이닝)에서 17승 7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2009~2014년 두 차례 20승 시즌을 기록한 전성기 때를 연상케 했다. 
웨인라이트는 5년 9750만 달러 계약이 끝나는 2018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8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시즌을 망쳤다. 2019시즌 보장 금액 200만 달러에 1년 계약을 했고, 31경기 14승 10 평균자책점 4.19로 재기에 성공했다. 2020년 1년 500만 달러 계약에 이어 2021년 다시 1년 8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지난해 대박 성적을 거두자, 은퇴를 또 미루고 올해 연봉 1750만 달러에 세인트루이스와 다시 재계약했다.
한국 팬들에게는 김광현이 2020~2021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뛸 때 많은 도움을 받은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스프링캠프가 폐쇄되고, 김광현은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해 개인 훈련을 해야 했다. 이 때 웨인라이트가 여러모로 김광현을 챙겨줬고, 김광현은 웨인라이트 덕분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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