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X3' 벨 女대표팀 감독이 '한국말'로 강조한 '득점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4.09 06: 13

콜린 벨(60)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마무리 능력이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4시 30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베트남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11월 뉴질랜드와 평가전 이후 5개월 만에 안방에서 치르는 A매치다.
지난 1월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이 끝난 후 벨 감독은 계약기간이 만료됐다. 하지만 벨 감독은 대표팀과 연장 계약을 맺었다. 2023년 열리는 뉴질랜드-호주 월드컵까지 팀을 이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월드컵을 1년 앞둔 현재, 베트남과 치르는 평가전은 월드컵으로 향하는 첫 출발이다. 경기에 앞서 8일 비대면 기자회견을 진행한 벨 감독은 이제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한국말 브리핑'을 선보였다. 이번에 강조한 것은 '마무리'였다.
벨 감독은 이번에 진행한 훈련에 관해 설명하면서 '마무리'라는 단어를 한국말로 3번이나 강조했다. 또한 "5-4-1, 4-4-2 포메이션을 상대로 압박하는 것, 공격수의 세트피스, 전진패스"를 강조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는 지소연과 조소현은 각각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에 벨 감독은 "지소연, 조소현과 같은 월드 클래스 선수들의 부재는 아쉬운 부분이다. 얼마나 잘하는지, 대표팀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잘 알고 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1월 21일 한국과 한 차례 맞붙었다. 당시 경기는 지소연의 멀티 골과 쩐 티 프엉 타오의 자책골로 한국이 3-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의 득점은 대부분 지소연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또한 왼쪽 측면에서 공-수 모두 활약하는 장슬기마저 부상으로 낙마했다. 벨 감독이 득점력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들 없이 득점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이 수비적인 전술을 꺼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벨 감독은 득점력과 더불어 빠른 패스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더 빠르게 공을 돌려야 한다. 좋은 콤비네이션 플레이와 빠르고 정확한 패스, 더 정확한 마무리, 수비로의 빠른 전환이 가능해야 한다. 선수들끼리의 소통도 중요하다. 처음 발을 맞춰보는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우리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지소연과 조소현이 빠진 한국 대표팀이 벨 감독이 강조한 대로 날카로운 득점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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