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6)가 개막전에서 6이닝 노히터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다르빗슈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2022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볼넷 4개를 줬을 뿐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개막전에서 최소 6이닝을 던지며 노히터를 기록한 선발투수는 다르빗슈가 내셔널리그 최초. 최고 97.4마일(156.8km), 평균 95.4마일(153.5km) 포심 패스트볼(46개)을 중심으로 커터(20개), 슬라이더(16개), 스플리터(7개), 커브(2개), 너클 커브(1개) 등 6가지 구종을 구사하며 애리조나 타선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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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르빗슈는 2-0으로 앞선 7회 구원투수 팀 힐로 교체됐다. 투구수 92개로 노히터 게임에 도전하기엔 다소 많았다. 게다가 직장 폐쇄 여파로 스프링 트레이닝이 짧았고, 선발투수들의 빌드업 시간이 부족했다. 다르빗슈도 시범경기에서 3차례 등판했지만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경기 후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투구수 90개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조금 넘겼다”며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니 패스트볼도 정말 좋았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고 다르빗슈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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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도 “적절한 타이밍에 교체됐다고 생각한다”며 멜빈 감독의 결정에 수긍한 뒤 “4회부터 노히터임을 알았다. 그러나 개막전부터 투구수 120~130개를 던질 순 없다. 4회부터 노히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6회까지 던지는 것을 목표로 했다. 시범경기에서 5이닝을 던지지 못했는데 6회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은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다르빗슈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샌디에이고는 9회 로베르토 수아레즈가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고 2-4로 역전패했다. 공교롭게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뛴 수아레즈가 불쇼를 범해 다르빗슈의 승리도 날아갔다. 9회 시작부터 연속 볼넷과 몸에 맞는 볼 그리고 폭투로 실점한 뒤 세스 비어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다르빗슈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야구는 팀 스포츠이고, 내가 볼넷 4개를 안 줬으면 이렇게 되지 않을 수 있었다. 수아레즈도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이곳에 왔다. 메이저리그 첫 등판인데 2-0 상황이 어려웠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수아레즈가 오늘 결과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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