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사람이나 개나 배 가르면 고깃덩이인 건 매한가지" (‘블랙’)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4.08 23: 37

‘블랙:악마를 보았다’가 강호순의 이중적인 심리와 겉치레를 파헤쳤다.
8일 방송된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이하 블랙)’에서는 악마와 같은 범죄로 대한민국을 충격에 몰아넣은 강호순의 범죄 행각을 통해 그의 심리를 읽었다.
그는 혼자 밤길을 걷거나 버스 정류장에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호의 동승’을 제안해 차에 태운 뒤, 성폭행과 살해를 반복했다. 여성을 안심시키기 위해 차 안에는 시베리안 허스키를 안고 웃는 자신의 사진을 붙여놔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었다.

방송화면 캡쳐

시베리안 허스키와 함께한 강호순의 유명한 사진을 본 게스트 별은 “소름 끼친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보이기 위한 의도인 텐데, 실제로 차에 붙여 놨었구나...”라며 온몸을 떨었다. 실제로 강호순은 개 농장을 운영했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가축 농장에서 동물의 머리에 올가미를 씌워 도살함으로써 생명에 대한 외경심을 잃게 됐고, 이후 벌어질 범죄를 학습하게 됐다.
그의 행적을 재현한 드라마에서는 술자리에서 “그 허스키는 잘 있어?”라고 묻는 지인에게 “아, 그거. 먹었어. 사료값도 많이 나오고 번거롭길래...근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사람이나 개나, 배를 갈라 놓으면 고깃덩어리인 건 매한가지겠구나”라고 태연하게 답하는 강호순의 모습이 등장해 다시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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