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억+100억' FA 듀오 동시 폭발, NC가 원한 그림이 나왔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08 21: 25

팀 타율 1할대의 NC 타선이 드디어 터졌다. 시즌 첫 두 자리 숫자 안타. 무안타 슬럼프에 빠졌던 64억 FA 손아섭과 100억 FA 박건우가 동시에 터지자, 연쇄 작용이 일어났다. NC가 기대한 그림이었다.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LG의 경기. 경기 전 이동욱 NC 감독은 팀 타선의 부진(팀 타율 .136)에 대해 "6일 조금 좋다가 어제 변화구가 좋은 외국인 투수를 만나니 다시 안 터지고... 우리 팀 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안타 수가 작년보다 적더라"며 "선수들이 쫓기는 것 같다. 2스트라이크 이전에는 자기 존을 갖고 자기 공을 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64억 FA 손아섭이었다. 개막 후 5경기 20타석 연속 무안타 부진에 빠져 있다. 손아섭은 1회 첫 타석에서 힘없는 내야 뜬공을 때렸는데 유격수 오지환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다. 

NC 박건우와 손아섭. /OSEN DB

NC는 2회 2사 후 서호철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했다. 박대온이 우전 안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하위 타순에서 2사 후 득점. 기대 이상이었다. 다음에는 상위타순이 해야 한다. 
3회 손아섭은 두 번째 타석에서 1루 선상을 빠져 나가는 안타를 때렸다. 손아섭은 재빨리 2루까지 달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시즌 첫 안타를 2루타로 만들었다. 22타석 만에 터진 값진 안타였다. 무사 2루에서 NC는 번트 작전을 펼쳤는데, 번트 타구가 강해 전진 수비를 한 1루수가 재빨리 잡아서 3루로 던졌다. 손아섭은 태그 아웃됐다. 
손아섭은 아웃됐으나 1사 1루에서 박건우의 좌선상 2루타로 1루 주자가 득점했다. 이어 마티니의 우전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무안타 사슬을 끊은 손아섭의 2루타가 NC의 추가 득점 도화선이 됐다.
NC는 5회 박준영, 박건우의 연속 안타와 마티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노진혁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도망갔다. 1사 1,3루에서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다.  
손아섭은 6회 2사 후 2루수 글러브를 맞고 중견수 쪽으로 튕기는 안타를 때려냈다. 손아섭은 2루까지 달려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 됐다. 이날 두 번째 2루타. 
박건우는 7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마티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까진 잡았는데, 박건우가 기습적인 3루 도루를 시도하다 태그 아웃된 것이 옥에 티였다. 
손아섭이 21타석 무안타 끝에 2루타 2방을 때리며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박건우는 1타점 2루타 포함 3안타를 몰아쳤다. 단숨에 타율을 3할3푼3리로 끌어올렸다. NC는 이날 시즌 최다인 10안타를 기록하며 4-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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