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타석 만에 안타' 2077안타 FA의 고백, "안타 1개 소중함을 느낀 일주일이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08 21: 59

NC 손아섭이 21타석 무안타 늪에서 빠져나왔다. 2루타 2방으로 부진 탈출을 알렸다. 
손아섭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까지 5경기 20타석 연속 무안타였다. 
손아섭은 1회 첫 타석에서 힘없는 내야 뜬공을 때렸는데, 유격수 오지환이 뜬공을 놓치면서 실책으로 출루했다. 1사 후에 2루 도루를 성공.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경기 후 손아섭은 "첫 타석 실책으로 출루하고, 첫 도루까지 했는데, 그런 부분이 오늘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은 있었다. 2번째 타석에서 안타가 나오면서 편한 마음으로 나머지 타석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측 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1루수와 베이스 사이를 뚫는 안타, 22타석 만에 터진 값진 안타였다. 무사 2루에서 희생번트 작전, 번트 타구가 투수 앞으로 강하게 굴러가 재빨리 잡은 1루수의 3루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NC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아웃 그대로 유지됐다.
손아섭은 아웃됐으나 1사 1루에서 박건우의 좌선상 2루타로 NC는 2-0으로 달아났다. 이어 마티니의 우전 적시타로 3-0이 됐다. 손아섭의 선두타자 2루타가 LG 선발 플럿코를 무너뜨리는데 일조했다. 
손아섭은 6회 2사 후 좌완 함덕주 상대로 2루수 글러브를 맞고 중견수 쪽으로 튕기는 안타 타구를 때려냈다. 공이 느리게 굴러가 2루까지 달려 세이프, 두 번째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5타수 2안타(2루타 2개)로 슬럼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팀도 승리해 기분좋은 하루였다. 
경기후 손아섭은 첫 안타와 팀 승리 소감으로 "다시 한번 안타 1개의 소중함을 느낀 일주일이었다. 사실 생각보다 길게 안 나와 스스로 당황하기도 했다. 그런 것이 부담으로 연결돼 더 오래 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전 이동욱 감독은 손아섭에게 가볍게 '수고한다'는 말만 건넸다고 했다. 손아섭은 "오늘 로비에서 우연찮게 감독님을 만나게됐다. 잘 잤냐고 하고 고생 많다고 얘기해 주셨다"며 "감독께 죄송하고, 선수 입장에선 그런 말이 힘이 된다. 두 번째 타석 전에는 '조금 힘을 빼보자'고 말씀하셨다. 타석에 들어가 그 말을 되뇌이면서 했는데, 결과적으로 안타가 나와서 효과가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루타 2개가 모두 넉넉한 타이밍은 아니었다.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됐다. 손아섭은 "그런 부분에서 되는 날인 거 같았다. 이상하게 다리가 잘 나가더라. 다리가 무거운 날도 있고, 가벼운 날도 있는데, 오늘은 치고 1루 가는데 가벼웠다. 공격적으로 주루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이지 않나. 아웃됐으면 무리한 플레이가 됐을 것이다. 오늘은 내 다리를 믿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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