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준 커리어" 트리플A 홈런왕 출신이 본 '103억' KIA 에이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4.09 10: 27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29)이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4)을 상대한 소감을 밝혔다.
크론은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개막전에서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3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쳤다.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말 2사 이후 첫 타석에서는 양현종의 2구째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고, 7회에는 KIA 두 번째 투수 홍상삼을 만나 무사 2, 3루 기회에서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4회말 1사 KIA 양현종 선발투수가 SSG 최주환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황대인 1루수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2022.04.08 / soul1014@osen.co.kr

7회 안타는 결승타였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던 크론이 상대 에이스 상대로 첫 타석부터 2루타를 치고 바뀐 투수 상대로는 결승타를 올렸다.
그는 “저번에 원정 경기 때 인터뷰할 때도 말했지만 첫 경험은 소중하고 특별하다”며 “오늘 팬들 앞에서 장타, 결승타를 날려 좋았다. 이길 때 경험은 더 특별해지는 듯하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소감을 말한 후 양현종과 대결을 되돌아봤다. KBO리그 최고 좌완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양현종 상대로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때린 크론은 “”양현종은 최고의 수준에서 오랜 시간 커리어를 이어가는 선수다. 어떤 타자가 나와도 자신의 패턴대로 투구를 할 줄 아는 투수다”라고 추켜세웠다.
7회말 무사 2,3루 SSG 크론이 선취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뒤 조동화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4.08 / soul1014@osen.co.kr
이어 크론은 “양현종은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좋은 투수다”면서 “나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높게 잡고 떨어지는 공에 속지 않으려고 했다. 높게 들어오는 직구를 노렸다”며 첫 안타 순간을 떠올렸다.
크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으로 2014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4라운드 420순위로 지명되면서 프로야구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2019년까지 미국 마이너리그(트리플A) 통산 186경기에 출전해 222안타 60홈런 OPS 1.057을 기록하는 등 탁월한 장타력을 갖춘 타자다.
특히 2019시즌에는 82경기에서 타율 3할3푼1리에 38홈런으로 트리플A 최다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런 경력을 지난 타자가 KBO리그에서 최고 좌완으로 꼽히는 양현종을 인정한 것이다.
양현종은 지난 2일 LG 트윈스와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실점을 했지만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이번 SSG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비록 시즌 첫 승이 계속 미뤄졌으나,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