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루키의 '19타석 무안타'…사령탑의 배려, "엔트리 안 빼니까 편하게…"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4.09 06: 15

“편하게 했으면…”
김종국(49) KIA 타이거즈 감독은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 시즌 1차전에서 ‘특급 루키’ 김도영(19)을 기용하지 않았다.
김도영은 4월 2일 LG 트윈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이튿날(3일) 2차전에서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과 루키 김도영. /OSEN DB

지난 시범경기 기간 12경기에서 타율 4할3푼2리로 타율 1위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KIA 특급 루키는 정작 정규리그 들어 위축됐다. 광주 홈 팬들 앞에서 개막 2연전 동안 타석에서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어두웠던 주말이 지나고 주중 3연전에서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한화와 3경기를 치르는 동안에도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했다. 5일 한화와 1차전에서 2타수 무안타, 6일 3타수 무안타, 7일에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022년 1차 신인으로 KIA의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던 내야수 김도영의 무안타 행진이 길어졌다.
KIA 타이거즈 루키 김도영. / OSEN DB
그러자 김종국 감독은 인천 원정길에 오른 첫 날, 김도영을 쉬게 했다.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배려였다. 김 감독은 “한 번 쉬어가는 날이라고 보고 류지혁을 3루수로 선발 기용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어린 신인 김도영이 그간 정규시즌 개막 후 홈 팬들 앞에서 부담이 컸을 것으로 봤다. 김 감독은 SSG전에서 김도영을 제외하며 “떨어져서 선배들이 하는 것을 보면 느끼는 게 있을 듯하다. 급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래 쉬게 할 생각은 없다. 9일 경기에는 나갈 것이다. 김광현도 상대해봐야 한다. 그 때 자신감을 얻을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9일 2차전에서는 SSG가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김 감독은 어쩌면 김도영이 오랜 침묵을 김광현 상대로 깨트리며 자신감을 다시 채울 수 있을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김 감독은 “내가 김도영 나이 때는 솔직히 큰 경험이 많지 않았다. 많은 팬 앞에서 주목을 받아보지 못했다. 도영이가 엄청 힘들 것이다. 2000안타 텀게 친 손아섭도 힘들어하는데, 도영이가 편하게 하길 바란다. 못 친다고 엔트리에서 빼지 않을테니 편하게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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