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18' 선발진 vs ‘ERA 0.37’ 불펜진, 어느 팀이 유리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09 11: 22

 NC와 LG의 대결은 막강 선발 로테이션과 철벽 불펜진을 보유한 두 팀의 대결이다. 시즌 초반 NC는 선발이 뛰어나고, LG의 불펜은 극강이다. 맞대결에서 어느 팀이 유리할까.
먼저 NC의 선발진은 평균자책점이 1.18이다. 8일까지 리그에서 KIA(평균자책점 0.91)와 SSG(평균자책점 0.95)에 이어 3번째로 좋다. 5인 로테이션이 모두 2실점 이하로 막아내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 있다. 긴 이닝을 책임지면서 안정적이다.
특히 에이스 루친스키는 2경기 14이닝 무실점의 위력투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선발인 송명기는 6이닝 무실점, 신민혁은 6이닝 2실점, 이재학은 6이닝 2실점(1자책)을 책임졌다.

NC 선발 투수 파슨스와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 /OSEN DB

9일 LG전 선발로 나서는 파슨스는 시즌 첫 등판에서 SSG 상대로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파슨스는 ‘LG 킬러’다. 지난해 LG 상대로 2경기 등판해 10⅓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84다.
8일 LG 선발은 이민호다. 이민호는 KIA 상대로 시즌 첫 등판에서 3⅔이닝 2실점, 3-2로 앞선 상황에서 퀵후크를 당했다. 이후 불펜 투수 6명이 이어던지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민호는 NC 상대로 9경기(47⅓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평균 5이닝 이상 책임졌다.
LG 좌완 불펜 김대유. /OSEN DB
LG는 선발 평균자책점이 리그 8위인데, 순위만 낮을 뿐 평균자책점 2.84로 못 던지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선발보다 불펜은 더욱 더 막강하다. 6경기에서 24⅓이닝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0.37이다. 단 1실점 뿐이다.
LG 불펜은 경기당 4이닝을 던지는 셈, 선발이 5회까지만 책임지면 6회 이후로 철벽 불펜진이 완벽하게 막아내고 있다. 실점은 셋업맨 정우영이 유일하게 푸이그에게 불의의 솔로 홈런 한 방을 허용한 것이다.
LG 불펜은 좌우, 양과 질 모두 뛰어나다. 좌완으로 김대유, 진해수, 함덕주, 최성훈이 있고, 우완으로 정우영, 이정용, 김진성, 최동환이 있다. 모두 2~3경기에서 2~3이닝씩 책임졌다. 마무리 고우석은 3경기 3⅓이닝 3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롱릴리프인 임준형은 지난 7일 키움전에서 2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으로 첫 등판을 마쳤다. 필승조와 추격조 구분이 모호할 정도로 모든 불펜 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다.
8일 NC전에서 선발 플럿코가 5이닝 4실점으로 흔들린 후 교체됐다. 함덕주가 1이닝 무실점, 진해수가 1이닝 무실점, 최동환이 2이닝 무실점으로 끝까지 추격의 여지를 만들었다. 타선이 1점을 따라가는데 그쳐 불펜진 호투가 빛을 보지 못했다.
NC는 선발 투수가 최대한 점수를 안 주면서 타자들이 5회 이전에 LG 선발을 공략해야 한다. 어떻게든 5회 이전에 리드를 잡아야 승산이 높아진다. LG는 팀 타선이 NC 선발 상대로 1~2점을 뽑아준다면 불펜진을 투입해 틀어막을 능력은 있다. 선발과 타자들이 5회까지 이기는 경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8일 3연전 첫 판은 선발이 강한 NC가 승리했다. 타선이 처음으로 10안타를 기록하며 LG 선발 상대로 4점을 뽑은 덕분이다. 9일 파슨스-이민호 선발 매치업은 어떤 스코어를 만들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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