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땅에서 성사된 2875일 만의 리턴매치, 이번에도 승자는 같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4.09 08: 46

데이비드 뷰캐넌(삼성)과 야시엘 푸이그(키움)가 2875일 만에 리턴 매치를 벌였다. 이번에도 뷰캐넌이 웃었다. 
뷰캐넌은 지난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정규 시즌 홈개막전에 선발 출격했다. 푸이그는 4번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는 2014년 5월 25일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첫 대결을 펼쳤다. 

6회초 키움 선두타자로 나온 푸이그가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자 삼성 선발 뷰캐넌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2022.04.08 /rumi@osen.co.kr

당시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이었던 뷰캐넌은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은 뷰캐넌은 5이닝 2실점(5피안타 2탈삼진)으로 첫승을 신고했다. 
뷰캐넌은 1회 푸이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4회 무사 2루 실점 위기에서 내야 안타를 내줬다. 이후 뷰캐넌과 푸이그의 빅리그 투타 대결을 성사되지 않았다. 
뷰캐넌은 푸이그의 KBO리그 진출을 반기며 한판 승부를 기대했다. "푸이그처럼 운동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KBO리그에 오는 건 매우 좋은 일이다. 푸이그와 다시 KBO리그에서 만나게 되어 신기하고 빨리 맞붙어보고 싶다. 대결이 기대된다". 뷰캐넌의 말이다. 
6회초 키움 선두타자로 나온 푸이그가 3루수 앞 땅볼 타구로 삼성 오재일에 의해 아웃을 당하고 있다. 2022.04.08 /rumi@osen.co.kr
무대를 옮겨 푸이그와 다시 만난 뷰캐넌은 이번에도 완승을 거뒀다. 
뷰캐넌은 1회 2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푸이그와 맞붙었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컷패스트볼(142km)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6회 세 번째 대결에서도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뷰캐넌은 푸이그와의 리턴매치에서 완승을 거뒀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1점만 내주는 짠물투를 선보였으나 2안타 빈공에 허덕인 타선 탓에 시즌 2패째를 떠안게 됐다.
삼성은 9회 호세 피렐라의 볼넷, 강민호의 중전 안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헌곤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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