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0억 사나이, 양키스 이적 후 최악 개막전…직구 삼진 0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09 05: 06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이 개막전에서 실망스런 투구를 보였다.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후 가장 부진한 시즌 첫 등판이었다.
콜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68구를 던지고 교체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99.4마일(160km)까지 나왔으나 주로 97~98마일이었고, 직구 제구가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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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매체 ‘YES 네트워크’의 세스 로스먼은 “오늘 게릿 콜은 포심 패스트볼 28개를 던졌는데 하나도 삼진을 잡아내지 못했다. 직구로 홈런, 2루타, 볼넷, 몸에 맞는 볼의 결과를 낳았다”고 전했다. 삼진 3개는 모두 변화구로 잡아냈다. 
양키스는 2019년 겨울 콜과 9년간 3억 2400만 달러(약 3800억원)에 계약했다. 콜은 2020년 워싱턴 상대로 개막전에서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상대 선발이 맥스 슈어저였다. 
2001년 개막전에는 토론토 상대로 5⅓이닝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노디시전이었다. 당시 류현진(토론토)과 선발 맞대결, 류현진도 5⅓이닝 2실점으로 팽팽한 결과를 보였다.
1회 톱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라파엘 디버스에게 98.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이어 잰더 보가츠에게 좌전 안타, J.D. 마르티네스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서 3점째를 허용했다. 아웃카운트 하나 못잡고 3실점.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1회에만 27구를 던졌다.
2회 1사 후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는데, 에르난데스를 3루수 땅볼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3회는 중심타자 디버스-보가츠-마르티네스를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삼자 범퇴로 끝냈다. 4회 선두타자 알렉스 버두고를 우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세 타자를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편 양키스 타선이 1회말 곧바로 앤서니 리조의 투런 홈런으로 따라갔다. 4회말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솔로 홈런으로 3-3 동점, 콜은 패전을 덜고 5회초 승패없이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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