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마무리로 변신한 롯데 에이스…9회 결정적 삼진→278일만에 SV 쾌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4.09 08: 0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가 메이저리그 마무리투수로 성공 변신했다.
브룩스 레일리(34·탬파베이 레이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개막전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레일리는 2-1로 근소하게 앞선 9회초 2사 1루서 마운드에 올랐다. 1-1로 맞선 8회말 볼넷 출루한 대타 최지만의 득점으로 리드를 얻은 가운데 J.P. 파이어라이젠이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후 루그네드 오도어에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후속타자로 좌타자 세드릭 멀린스가 등장하자 케빈 캐시 감독은 좌완 레일리를 새로운 클로저 카드로 꺼내들었다.

[사진] 브룩스 레일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투수 교체는 성공이었다. 등판과 함께 볼 2개를 연달아 던졌지만 금세 안정을 찾고 풀카운트를 만든 뒤 6구째 절묘한 슬라이더(131km)로 헛스윙을 유도, 개막전 승리를 확정지었다.
레일리가 메이저리그 무대서 세이브를 챙긴 건 휴스턴 애스트로스 필승조 시절이었던 지난해 7월 5일 클리블랜드 원정(1이닝 무실점) 이후 278일만이었다. 빅리그 통산 4번째 세이브다.
레일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롯데의 장수 외국인투수로 활약했다. 초창기 조시 린드블럼과 함께 막강 원투펀치를 구축했고, 2017년에는 13승 7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호투하며 당시 롯데의 정규시즌 3위를 이끌었다. KBO리그 5시즌 통산 성적은 152경기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이다.
레일리는 2020년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신시내티, 휴스턴에서 뛰었다. 지난해 휴스턴 필승조를 맡아 58경기 2승 3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78로 활약했고, 이에 힘입어 2022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1000만달러(약 122억원)에 FA 계약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4경기 평균자책점 1.93으로 감이 좋았는데 개막전 세이브로 흐름을 그대로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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