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역투에도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뷰캐넌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홈 개막전,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이날 그는 키움을 상대로 7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해당 경기가 더욱 눈길을 끈 건 열띤 응원을 한 뷰캐넌 가족이 있었기 때문.

OSEN 카메라엔 아내 애슐리를 비롯해 아들 데이비드, 딸 릴리가 관중석에 직관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빠의 야구 경기에 푹 빠진 데이비드는 관중석 맨 앞 철망으로 가 큰 소리로 “데디(daddy-아빠)”를 연거푸 외쳤다. 이에 애슐리가 다가와 아들을 설득하는 '웃픈'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들 가족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하며 전국민적인 관심을 얻었다.
특히 애슐리는 할리우드 배우를 연상케 하는 미모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실제로 그를 만난 MC 장도연이 입을 다물지 못했을 정도.

그런가 하면 해당 방송에선 애슐리가 뷰캐넌 내조를 위해 한국 보양식 요리가 도전하거나 뷰캐넌의 현실 육아가 공개됐다.
뷰캐넌은 바쁜 아내 대신 딸의 식사 정리를 돕고 아들을 순식간에 조용하게 만드는 등 슈퍼맨 면모를 보였다.

데이비드의 열정적인 응원에도 뷰캐넌은 두 번째 첫 승 도전에 실패했다. 조용했던 타선이 뼈아팠다. 경기를 마치고 가족들 앞에서 첫 승 사냥에 실패한 그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를 마치고 불꺼진 그라운드에 삼성 뷰캐넌은 가족들과 함께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위로를 받았다.










그는 앞서 지난 2일 KT 위즈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도 2패째를 떠안았다.
한편 뷰캐넌은 지난해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삼성의 에이스로 올 시즌에서도 활약이 기대되는 투수 중 한 명이다.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