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승리를 뒷받침한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의 볼넷이 탬파베이 선수단이 꼽은 이날 최고의 타석으로 선정됐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개막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탬파베이는 3회말 얀디 디아즈, 완더 프랑코, 랜디 아로자레나의 안타로 맞이한 1사 만루서 브랜든 로우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1점을 뽑았다. 그러나 6회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동점 솔로포를 헌납하며 8회초까지 1-1 팽팽한 승부를 펼쳐야했다.
![[사진] 최지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09/202204091354774397_6251120735453.jpeg)
승부처는 결승점을 뽑은 8회말이었다. 그 중심에 최지만이 있었다. 선두 프랑코가 우전안타를 치며 무사 주자 1루가 된 상황. 선발에서 제외된 최지만은 해럴드 라미레즈의 대타로 시즌 첫 타석을 맞이해 볼넷으로 출루했다.
시범경기 볼넷 1위(10개)답게 바뀐 투수 호르헤 로페즈를 상대로 선구안을 발휘했다.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볼 2개를 연달아 지켜보며 풀카운트를 만든 뒤 파울 커트에 이어 8구 승부 끝 볼넷을 골라냈다.
최지만의 출루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후속 아로자레나의 내야안타와 브랜든 로우의 야수선택으로 3루에 도달한 그는 대타 프란시스코 메히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1-1의 균형을 깨는 결승점을 올렸다.
탬파베이 지역 매체 ‘탬파베이 타임즈’는 경기 후 “대타로 등장한 좌타자 최지만이 볼티모어의 바뀐 투수 로페즈를 만났다”며 “최지만은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끈질기게 싸우며 8구 승부 끝 볼넷을 골라냈다. 3차례의 1루 견제도 극복했다”고 최지만의 선구안을 높이 평가했다.
탬파베이 동료들도 최지만의 끈질긴 승부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4⅓이닝 무실점으로 내려간 선발 셰인 맥클라나한은 “최지만의 타석은 개막전 최고의 타석이었던 것 같다”며 “투수를 15분 동안 상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계속 타석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가 계속 서 있었다”라고 놀라워했다.
사령탑 역시 이날의 승부처로 최지만의 볼넷을 꼽았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그 출루로 인해 우리는 분위기를 잡았다. 이닝의 흐름을 뒤집은 중요한 순간이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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