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스탠딩, 빅리거다” 김하성 경쟁자의 슈퍼 플레이, 현지 극찬 쏟아졌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10 04: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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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개막 2경기를 치렀다. 김하성(27)은 22세 유망주 C.J. 에이브람스와 1경기씩 번갈아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일단 첫 출장에서 두 선수 모두 무안타. 김하성이 볼넷을 하나 골라 출루했다. 수비에선 둘 다 안정감이 있다. 공격력이 좋은 에이브람스는 슈퍼 캐치로 호평을 받았다. 
8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와의 개막전에 김하성이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애리조나 선발이 좌완 매디슨 범가너였다. 우타자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범가너와 승부에서 11구째 접전으로 볼넷을 골라 나간 후 2루 도루를 성공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범가너는 김하성과 승부에 지친 듯 이후 볼넷을 연발하며 만루에서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사진] C.J. 에이브람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9일 애리조나 선발은 우완 메릴 켈리였다. KBO리그 SK에서 뛴 켈리다. 김하성이 KBO에서 켈리를 상대한 경험(한국에서 김하성의 켈리 상대 성적은 29타수 6안타, 타율 2할7리에 홈런 1방, 삼진 8개)이 있지만, 밥 멜빈 감독은 좌타자 에이브람스를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에이브람스는 초반 의욕이 넘쳤다. 2회 1사 1루에서 첫 타석. 켈리의 초구 88마일 체인지업을 때려 2루수 땅볼로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2사 1루, 알파로 타석에서 2구째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 송구에 태그 아웃되면서 이닝이 끝났다. 
에이브람스는 4회 2사 1,2루에서 2루 베이스 쪽으로 타구를 날렸는데, 시프트로 이동해 있던 유격수 정면 타구가 되면서 아웃됐다. 6회 2아웃에서 외야로 타구를 날렸는데, 우익수 뜬공 아웃이 됐다. 8회 2사 후 잘 밀어쳤는데 유격수 위치에 이동해 있던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2회, 4회, 6회, 8회 모두 에이브람스의 공격에서 이닝이 끝났다. 휴식없이 곧바로 수비에 나갔는데 실수없이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사진] 9일 애리조나전에서 1루수 호스머가 에이브람스의 송구를 잡아내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히 샌디에이고가 3-0으로 앞선 9회 슈퍼 캐치가 나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에이브람스는 1사 후 쿠퍼 험멜의 3루수-유격수 사이 깊숙한 땅볼 타구를 잘 따라가 외야 잔디에서 역모션으로 잡았다. 재빨리 몸을 돌려 러닝스로로 던졌고, 원바운로 1루수로 향했다. 1루수 호스머가 잘 잡아냈고, 에이브람스를 향해 호스머와 덕아웃의 동료들은 박수 갈채를 보냈다.
중계를 한 현지 해설진은 에이브람스의 수비를 보고서 “아웃스탠딩 플레이다. 그는 지금 메이저리거다”고 환호성을 질렀다. 또 다른 해설자는 “빅리그 플레이였다. 작년에 더블A 키드가 보여준 좋은 플레이다. 빅리그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칭찬했다.
에이브람스는 지난해 더블A에서 4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6리(162타수 48안타) 13도루 OPS .783을 기록했고, 팀내 상위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2푼4리(37타수 12안타) 2홈런 3도루 4타점 2볼넷 11삼진 OPS .873로 가능성을 보이자, 빅리그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김하성도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6푼7리(30타수 11안타) 1홈런 5타점 5볼넷 6삼진 OPS 1.072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메워줄 1순위, 그런데 에이브람스의 등장으로 경쟁 구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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