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격수 하주석(28)이 7번 타순으로 내려갔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9일 대전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시범경기까지 하주석, 노시환, 최재훈이 굉장히 잘 쳤는데 시즌에 들어와선 감이 식었다”며 “지금 타선이 우리의 진짜 모습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타격에는 슬럼프가 있기 마련이다”고 선수들을 감싸안았다.
개막 6연패에 빠진 한화는 팀 타율(.188), OPS(.517) 모두 8위에 그치고 있다. 5번 중심타선을 맡던 유격수 하주석이 23타수 2안타 타율 8푼7리 1타점 2볼넷 9삼진으로 부진하다. 전날(8일) KT전에도 4타수 무안타 2삼진 침묵. 6회 1사 3루, 8회 2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연이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날은 하주석의 타순은 5번에서 7번으로 내려갔다. 수베로 감독은 “하주석의 실력보다 멘탈 문제라고 본다.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크고, 매일 어려운 상황에 조금 지쳐있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을 때 탈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선수 본인뿐만 아니라 옆에서 도와주는 게 감독과 코치의 역할이다. 하주석이 하루빨리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는 정은원(2루수) 최재훈(포수) 마이크 터크먼(중견수) 노시환(3루수) 이성곤(1루수) 김태연(지명타자) 하주석(유격수) 노수광(좌익수) 임종찬(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닉 킹험. 전날 자신의 파울 타구에 정강이를, 윌리엄 쿠에바스의 공에 허벅지를 맞아 교체됐던 김태연은 큰 부상이 아니라 이날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