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퇴장에 긴급 등판, 위기 정리 장민재 "찬사 받아야 해" 감독 극찬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09 15: 40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우완 투수 장민재(32)를 콕 집어 칭찬했다. 
장민재는 지난 8일 대전 KT전에서 4회 1사 만루에서 구원등판했다. 선발 김민우의 퇴장 직후였다. 김민우는 4회 1사 2,3루에서 KT 타자 박병호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헬멧을 맞혀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김민우가 잘 던지고 있었기 때문에 한화 불펜에선 누구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았다. 
갑작스런 상황. 한화 불펜에서 장민재가 급하게 몸을 풀었다. 1사 만루의 위기였지만 장민재는 침착했다. 오윤석을 상대로 초구 커브로 헛스윙을 이끌어낸 뒤 2구째 포크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유격수 하주석이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했지만 병살타로 이닝이 끝날 타구였다. 

4회초 1사 만루에서 한화 장민재가 역투하고 있다. 2022.04.08 /jpnews@osen.co.kr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면서 1-1 동점. 수비 불안으로 흔들릴 법도 했지만 장민재는 굳건했다. 다음 타자 배정대를 4구 만에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공 6개로 1사 만루 위기를 마무리하며 김민우 퇴장 위기를 정리했다. 
수베로 감독은 9일 KT전을 앞두고 “장민재가 갑작스런 상황에 나왔다. 본인 투구를 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기대 이상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장민재다운 모습이었다.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장민재에게 1이닝 이상 맡길 생각도 했지만 3연투라는 점을 고려해 바로 교체했다”며 “장민재는 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투입될 것이다. 팀의 어린 투수들을 든든히 뒷받침해줄 것이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지난 6~7일 광주 KIA전에 이어 3연투를 소화한 장민재는 3경기에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투구수도 22개밖에 되지 않을 만큼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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