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외야수 저스틴 업튼(35)을 원하는 구단은 없었다.
에인절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업튼의 방출을 발표했다. 지난 3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뒤 양도 지명 절차를 밟았다.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서 나머지 29개 구단이 영입할 수 있었지만 잔여연봉 2800만 달러(약 340억 원)를 부담할 팀을 찾는 건 쉽지 않았다. 결국 웨이버를 모두 통과됐고 업튼은 마이너리그행을 택하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업튼을 방출시켰다. 340억 원을 허공에 날린 셈이다.
2017년 시즌을 마치고 에인절스와 5년 1억60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체결한 업튼은 계약 후 4년 동안 339경기 타율 2할3푼1리 68홈런 188타점 OPS .754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89경기 타율 2할1푼1리 67안타 17홈런 41타점 OPS .705로 생산력이 갈수록 떨어졌다.

올해 에인절스는 브랜든 마쉬와 조 아델 등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하면서 업튼의 입지는 좁아졌다. 지난해부터 업튼의 처리 방안을 고심했던 에인절스였는데 결국 잔여연봉을 고스란히 안고 방출하는 최후의 방법을 선택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