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감독이 돌아왔지만 성남FC의 시련은 계속되고 있다.
성남FC는 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에서 전북현대에게 0-4로 대패를 당했다. 성남(1승2무6패, 승점 5점)은 최하위서 벗어나지 못했다.
성남은 김남일 감독이 자진사퇴 발언을 하루 만에 철회하며 복귀했다. 성남은 전북을 맞아 선전했지만 네 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경기 후 김남일 감독의 표정도 어두웠다. 그는 “악몽 같은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당황스럽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되고 힘든 경기였다. 첫 골 PK를 주는 장면에서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득점한 장면에서도 오프사이드가 된 것이 굉장히 아쉽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팬들에게 너무 죄송스럽다. 선수들이 힘들어한다. 좀만 참아주시고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팬들을 직접 찾아가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는 “결과에 대해 죄송한 부분도 있다. 팬들이 당연히 (비판을) 할 수 있는 입장이다. 불만은 없다. 이해한다. 다만 지나친 언행은 선수들을 위해 참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마지막에 인사를 하러 간 것은 너무 죄송해서였다”고 해명했다.
골 취소 장면에 대해 김 감독은 “슈팅을 한 상황에서 우리 선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앞에서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판정에 대한 불만은 없다”고 인정했다.
성남은 앞으로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김남일 감독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데미지가 크다. 여러 가지를 개선해야 한다. 갑자기 해소될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너무 위축돼있다. 쉬면서 선수들의 심리상태를 안정시켜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문했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