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개막 6연패를 끝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12연패 사슬도 끊고 170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를 7-1 완승으로 장식했다. 개막 6연패 끝에 시즌 첫 승. 지난해 10월22일 사직 롯데전부터 이어진 12연패도 끊었다. 지난해 10월21일 광주 KIA전 이후 170일 만에 승리했다.
6연패 위기 속에서 선발투수 닉 킹험의 호투가 빛났다. 6⅔이닝 동안 111개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KT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148km 직구(22개) 투심(43개) 중심으로 체인지업(29개) 슬라이더(12개) 커브(5개)를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개인 4연패도 끊고 시즌 첫 승 신고.

한화 타선도 홈런으로 킹험을 지원했다. 3회 선두타자 하주석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임종찬이 투런포를 때렸다. KT 선발 배제성의 초구 몸쪽 낮게 떨어진 128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이날 경기 결승포였다.
4회에는 김태연의 홈런이 터졌다. 노시환이 볼넷을 골라내며 이어진 1사 1루에서 김태연이 배제성의 4구째 바깥쪽 낮은 131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로 자익했다. 비거리 115m, 시즌 1호 홈런.
5회에도 한화는 바뀐 투수 배제성을 상대로 최재훈의 2루 내야 안타와 마이크 터크먼의 우전 안타에 이어 상대 투수 엄상백의 견제 실책에 힘입어 1점을 더했다. 7회에는 2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한 마이크 터크먼이 노시환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들어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성곤의 우중간 빗맞은 안타로 1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터크먼, 최재훈, 하주석이 나란히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4선발 윤대경도 7회 2사 1루에서 킹험에 이어 구원투수로 깜짝 등판, 2⅓이닝 6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승리를 지켰다.
KT 선발 배제성은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7회 헨리 라모스의 3루타와 오윤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며 완봉패를 면하는 데 만족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