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에이스 닉 킹험(31)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한화의 시즌 첫 승이기도 했다.
킹험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한화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개막하자마자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일방적으로 밀린 경기는 없지만 승부처에서 자멸하며 패배의 데미지가 쌓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12연패를 빨리 끊어야 하는 상황에서 킹험이 해냈다.

총 투구수 111개로 최고 148km 직구(22개) 투심(43개) 중심으로 체인지업(29개) 슬라이더(12개) 커브(5개)를 적절하게 구사했다. 결정구로 쓴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에 KT 타자들이 꼼짝 못했다.
경기 후 킹험은 "드디어 승리해서 행복하다. 오늘 경기가 끝이 아니라 다음, 그 다음 경기까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며 "팀이 연패 중이었지만 부담은 전혀 없었다. 아무리 잘 던져도 수비 도움, 득점이 없다면 이길 수 없는 게 야구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승리는 팀 전체가 만든 승리"라고 소감을 말했다.
7회 2사 1루에서 교체된 킹험은 홈 관중들에게 기립 박수도 받았다. 이에 대해 킹험은 "굉장히 영광스럽고 감사했다. 행복했다. 팬들의 응원과 환호를 받을 때는 언제나 그렇다"며 감사해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그의 아내와 지난달 태어난 아들도 있었다. 킹험은 "가족은 내게 활력제다. 가족이 함께 야구장에 있다는 생각을 하면 조금 더 힘이 난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