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근이 리드를 따랐다면 헤매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27)이 위력적인 투구로 개인 첫 승과 팀의 홈경기 첫 승을 이끌었다.
박세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6구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기록하면서 팀의 5-4 신승을 이끌었다.

이날 박세웅은 최고 152km까지 찍은 패스트볼 45개와 슬라이더 28개, 커브 17개, 포크볼 16개를 구사하면서 두산 타자들을 상대했다.
5회 2사까지 박세웅은 1피안타 1볼넷만 허용하는 등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5회 2사 후 박세혁, 정수빈, 김인태, 호세 페르난데스, 강진성에게 5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내리 4실점 했다. 5-0의 경기가 5-4, 살얼음판 승부로 바뀌었다.
하지만 동점을 허용하지는 않았고 6회부터 7회까지 다시 7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경기를 스스로 이끌었다.
경기 후 박세웅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실점한 부분도 있지만 볼넷 볼넷으로 연결되되거나 카운트가 몰리는 등 안 좋은 상황에서 맞은 것이 아니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라며 “이후 7회까지 던져서 불펜투수들도 아끼고 팀에 보탬이 된 부분에 있어서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총평했다.
5회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자기 자신을 자책했다. 그는 “5회초 2아웃 상황에서는 (정)보근이 리드를 따랐다면 헤매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면서 “이후에는 포수 리드 덕분에 수월하게 7회까지 해결할 수 있었다. 앞으로 포수 의견을 좀 더 수렴하며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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