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첫 홈런볼 돌려준 팬에게 감사" 터크먼 마음씨도 훈훈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09 22: 01

한화 ‘복덩이’로 떠오른 새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32)이 단숨에 보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개막 후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빠르게 연착륙했다. 
터크먼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의 7-1 승리를 이끌며 개막 6연패 포함 1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특히 7회 2사 후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가 빛났다. 노시환의 우전 안타 때 2루로 달리며 힐끔 타구를 본 뒤 3루까지 질주했고, KT 우익수 헨리 라모스의 송구가 자신의 발끝을 맞고 3루 덕아웃으로 튄 사이 홈까지 내달렸다. 

1회말 2사에서 한화 터크먼이 선제 솔로포를 날리고 하주석에게 목걸이를 건네 받고 있다. 2022.04.08 /jpnews@osen.co.kr

3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후 공이 빠지는 것을 확인하고 지체하지 않고 홈으로 내달렸다. 홈으로 성큼성큼 뛰어오며 포효하는 터크먼의 모습에 대전 홈구장도 크게 들썩였다. 이날까지 개막 7경기 터크먼의 성적은 27타수 13안타 타율 4할8푼1리 1홈런 3타점 2볼넷 3삼진 OPS 1.204. 
터크먼은 “연패를 끊게 돼 정말 기분 좋다. 111구를 던지며 뛰어난 투구를 보여준 선발투수 닉 킹험에게 정말 고맙다. 킹험이 마운드에서 보여준 열정과 투혼이 연패를 끊는 데 좋은 에너지가 됐다”고 동료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터크먼은 전날(8일) 홈 개막전에서 1회 우월 솔로포로 KBO리그 데뷔 첫 홈런도 맛봤다. 이제명 한화 1군 매니저가 터크먼의 첫 홈런볼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경호 업체를 통해 회수를 요청했다. 홈런볼을 잡은 관중에게 터크먼의 사인이 담긴 공을 선물하면서 돌려받았고, ‘YOUR TIME HAS COME(너의 시간이 왔다)’라는 문구를 써넣어 선물했다. 
터크먼은 “첫 홈런볼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 미국 집에 기념으로 보관해둘 것이다”며 “이 의미 있는 공이 내게 오기까지 신경써주고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공을 돌려주신 팬에게도 감사하다. 뭔가 보답을 하고 싶다. 앞으로도 팬들을 위해 홈런볼을 많이 만들고 싶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터크먼의 KBO 첫 홈런볼 /한화 이글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