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홍진경→최화정, "불륜인데 응원하게 돼" 자폐아 엄마의 가슴 아픈 사연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2.04.10 00: 05

MC들이 안타까운 사연을 응원했다. 
9일에 방송된 채널A, SKY '애로부부' 애로 드라마에서는 자폐아를 키우는 아내에 대한 사연이 그려져 MC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결혼 10년차 자폐아들 키우는 아내의 대한 사연이 공개됐다. 사례자인 아내는 최선을 다해 키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어 들면서 자폐아들의 루틴이 깨지면서 아들의 자해가 심해졌다.  

양재진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에 자폐아동의 스트레스가 늘어났다. 이럴 경우 자해나 타해, 충동적 행동을 해서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며 "언어 발달이 안돼 있어서 행동으로 의사를 표현하니까 소리를 지르거나 자해하는 행동으로 보여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아이에게 수면제까지 먹이면서 아이를 케어했다. 하지만 밤에 우는 아이 때문에 아파트 주민들에 대한 항의가 이어졌다. 아내는 남편에게 이사를 가자고 제안했지만 남편은 "아이 어렸을 때 자아 찾겠다면서 방치한 네 잘못"이라며 아내 탓만 했다. 
아내는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됐고 한없이 무너졌다. 아내는 자신을 안쓰러워하는 엄마를 보며 "나 늘 당당하고 매일 즐겁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왜 내가 모든 사람들에게 죄인처럼 굽신거리며 불쌍한 사람 취급 받아야 하냐. 앞으로 나 불쌍한 사람 취급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사이에도 아들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MC들은 할 말을 잃었다. 안선영은 "장애아를 돌보는 엄마들이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 내가 떠나고 나면 남겨진 아이에 대한 것 때문에 주홍글씨를 새기고 산다"라고 말했다. 최화정은 "어떻게 저렇게 마음을 딱 뗄 수 있나"라며 남편을 비난했다. 
지친 아내에게 자신처럼 자폐아를 키우고 있는 엄마, 아빠들과 여행을 계획했다. 하지만 남편은 "거기 간다고 뭐 달라지겠나"라며 비아냥댔다. 아내는 화가 나서 반찬을 던졌고 "너는 그래서 그 여자한테 명품 바쳤나"라고 화를 냈다. 
아내는 여행에서 학부모로 만난 남자에게 위로를 받았다. 남자는 자폐아를 두고 집을 나간 아내 때문에 이혼을 한 상태였다. 
아내가 잠깐 식사를 하는 사이 아들이 사라졌다. 이에 홍진경은 공감하며 "나도 마트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기억이 있다. 정말 패닉이 왔다. 등줄기에 땀이 날 정도였다"라며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는 살 수가 없다"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숲 속을 헤매며 아들을 찾아다녔다. 남자는 "지오가 뭘 좋아하냐"라고 물었다. 이에 아내는 "차를 보면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남자는 수레를 생각해냈다. 알고보니 아들은 수레 바퀴를 돌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이 일로 인해 끈끈한 전우애가 생겼다. 
남편은 자신의 불륜을 정당화했다. 남편은 "내가 바람을 안 피우게 생겼냐. 당신은 맨날 지오한테 매달려 있지 않나"라며 "지오 태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 좋았다. 지오 태어나면서 모든 게 엉망진창이 됐다"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어 남편은 "쟤 내 애 맞냐.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다"라며 악담을 퍼부었다. 
아내는 남자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갚고 싶었다. 그러던 중 아내는 미팅 때문에 자리를 비운 남자의 아이를 함께 돌봐주게 됐다. 아내와 남자는 육아 품앗이를 하며 점점 서로를 의지하게 됐다. MC들은 "불륜은 나쁜건데 응원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결국 첫째 아들에 대한 친자검사를 했고 아내는 분노했다. 아내는 이혼을 결심했지만 둘째아들 때문에 쉽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최화정은 "저런 남편이라면 나를 위해서라도 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재진은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라며 "남편은 없으니만 못하다. 현재 남편이랑 결혼 생활은 고생하는 엄마에게 악영향만 끼칠 뿐이다. 이혼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변호사는 "현재 양육 상황이 중요하다. 지금 둘째를 시부모가 돌보고 있다. 법원은 현재 양육 상황을 바꾸려고 하지 않아 불리하다"라며 "죄책감에 무리하게 둘째 아이의 양육권을 주장하는 건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선영은 "지금 현재 둘째는 시부모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무리하게 첫째와 둘째를 같이 두는 것보다 면접교섭권을 통해서 둘째에게 엄마는 너를 버리는 게 아니라는 사랑을 충분히 보여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진우는 "남자와 관계는 잠시 정리해두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아이 아빠가 알 경우 상황이 불리해질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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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SKY '애로부부'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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