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429+타점 1위'…한유섬에게 다년계약은 '신의 한수'였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4.10 03: 44

SSG 랜더스 주장 한유섬(33)이 시즌 초반 화끈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겨울 다년계약이 그에겐 ‘신의 한수’였다는 시선이 향한다.
한유섬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즌 2차전에서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5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1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려 팀에 선제점을 안긴 한유섬은 2회말 최정의 적시타 이후 좌익수 쪽 안타로 타점을 더 보탰다. 4회에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추가했다. 또 6회에도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SSG 랜더스 주장 한유섬. / OSEN DB

식을 줄 모르던 그의 타격감은 8회말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멈췄다. 하지만 팀의 9-5 승리에 충분히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이 6이닝 무실점 쾌투고 승리투수가 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면, 공격 부분에서 일등공신은 한유섬이었다.
9일까지 한유섬은 7경기에서 타율 4할2푼9리(28타수 12안타) 2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 5위, 홈런 공동 2위, 타점 1위다.
지난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즌 개막전부터 멀티히트를 기록한 한유섬은 지난 5일 수원 KT 위즈 원정을 제외하고 매경기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또 지난 8일 양현종을 내세운 KIA와 1차전을 제외하고 매경기 타점을 올리고 있다.
홈런왕 최정과 함께 SSG 공격의 중심을 잡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이런 그의 활약을 두고 다년계약이 도움이 되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유섬은 지난해 12월 25일 5년 총액 60억원(연봉 56억원, 옵션 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FA 자격은 2022시즌 후 갖출 예정이었지만 비FA 자격으로 구단과 더 오래 함께 하기로 했다. 이 선택이 한유섬에게 안정감, 여유를 안겨줬다고 보고 있다.
당시 구단은 장타력을 갖춘 핵심타선 선수의 선제적 확보와 향후 팀 타선 경쟁력 유지를 위해 비FA 한유섬과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사실 당시 다년계약이 아니었다면 올 시즌 후 FA를 생각하고 성적에 많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잘 맞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결과론이지만 FA를 신경쓰지 않고 캠프 때부터 시즌 준비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또 자신의 플레이만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겨울부터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환경이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뜨거운 한유섬을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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