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자기 페이스 올라올 것이다.”
김종국(49) KIA 타이거즈 감독은 시즌 초반 베테랑 타자 최형우(39)가 타격감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지만,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최형우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즌 2차전에서도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그는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팀의 5-9 패배를 막지 못했다.

SSG와 시즌 1차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나섰던 최형우를 김 감독은 타순을 더 뒤로 뒤며 부담을 줄여주고자 했지만 3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 중이다. 이번 시즌 안타가 7경기에서 2개뿐이다.
시즌 타율은 SSG와 1차전 후 1할5리였지만 2차전 종료 후 1할 타율이 붕괴됐다. 그의 시즌 타율은 9푼5리까지 떨어졌다.
지난 2일 광주 홈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2타수 무안타, 3일 2차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최형우는 5일부터 7일까지 한화 이글스와 3연전 동안 13타수 1안타로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 올리지 못했다.
인천 원정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김종국 감독은 그런 최형우를 보며 여전히 믿어주고 있다. 9일 경기 전 김 감독은 “내가 보기에는 타이밍 문제가 안 좋은건 아니다”라며 “밸런스가 무너진 것도 아니다. 나름대로 자기 스윙을 잘 하고 있다. 페이그는 금방 올라올 것이다. 노련한 선수다”라고 믿었다.
최형우는 2017년 KIA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그해 4년 총액 100억 원에 사인했는데, 모범 FA로 꼽히기도 했다. 첫 FA 계약 후 4년간 KIA 타선 중심을 잘 잡아줬고, KIA는 다시 믿고 3년 49억 원 조건으로 더 동행하기로 했다.
지난 시즌에는 망막 질환에 허벅지 부상까지 겪으면서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올해에는 건강하게 준비한만큼, 150억 사나이 나성범과 KIA 화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KIA는 한화와 3연전을 모두 잡으면서 기분 좋게 인천 원정길에 올랐다. 그러나 다시 연패를 당했다. 최형우가 인천 원정 마지막 날, 타격감을 회복하며 팀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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