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타율 .087' GG 수상자, 첫 멀티히트로 부활의 기지개 켰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4.10 09: 09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23)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지난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김혜성은 올 시즌 2루수로 변신했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키플레이어로 기대를 모았으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2일 롯데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 이후 5경기에서 타율 8푼7리(23타수 2안타) 3타점에 불과했다. 
홍원기 감독은 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김혜성이 잘 맞은 타구가 여러 차례 잡히면서 본인이 조급해하는데 그래도 안타가 한두 개 나오면 금방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8회초 1사 주자 1루 키움 김혜성이 1루수 앞 병살타를 날리고 있다. 2022.04.09 /rumi@osen.co.kr

8일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김혜성은 9일 경기에서 시즌 첫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2번 2루수로 나선 김혜성은 1회 이용규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 선취 득점 찬스에서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를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2루 주자 이용규는 3루를 거쳐 득점 성공. 
3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김혜성은 6회 1사 3루 상황에서도 좌전 안타를 때려 타점을 추가했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키움은 삼성을 3-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선발 에릭 요키시는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김태훈은 1이닝 무실점으로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김혜성은 지난해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리(559타수 170안타) 3홈런 66타점 99득점 46도루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개막 후 5경기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김혜성이 9일 경기를 계기로 반등에 성공한다면 키움의 공격 루트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의 시즌 첫 멀티히트 달성은 연승만큼 반가운 소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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