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지원 '달랑 1점'...삼성 외국인 원투 펀치의 비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4.10 09: 39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원투 펀치 데이비드 뷰캐넌과 알버트 수아레즈는 올 시즌 초반부터 위력적인 투구로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있다. 하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득점 지원은 1점에 불과했다. 
뷰캐넌은 2일 KT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6이닝 7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패전 투수가 됐다. 삼성은 4회 1사 3루서 강민호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8일 대구 키움전에서 시즌 첫 승에 재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뷰캐넌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1점(6피안타 2탈삼진)만 내주는 호투를 뽐냈지만 타선이 2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시즌 2패째. 삼성은 0-1로 뒤진 9회 1사 만루 찬스에서 김헌곤의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하는 바람에 역전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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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수아레즈는 더욱 눈물겹다. 13이닝을 소화하면서 득점 지원은 단 1점도 없었다. 이길래야 이길 수 없는 상황.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수아레즈는 0-2로 뒤진 7회 최충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8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은 9회 타선이 폭발하며 6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며 6-5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패전 위기에 몰렸던 수아레즈는 노디시전에 만족해야 했다. 
9일 대구 키움전에서도 마찬가지. 수아레즈는 7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삼성 타선은 4안타를 얻는데 그쳤다. 5회 김헌곤의 좌익수 왼쪽 2루타와 김태군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김호재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김헌곤이 아웃되고 말았다. 계속된 1사 1,2루서 이재현의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이닝 종료. 
수아레즈는 8회 우완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0-3으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호세 피렐라, 강민호, 오재일 등 중심 타선이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수아레즈는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삼성은 9일 현재 팀타율 1할9푼1리로 10개 구단 가운데 8위에 불과하다. 삼성 타자들은 뷰캐넌과 수아레즈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더욱 빈타에 시달린다. 상대 투수들도 1선발, 외국인 투수가 주로 나오는데 무기력하다. 이러한 흐름이 계속 된다면 외국인 원투 펀치의 의욕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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