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 토트넘)의 해트트릭에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던 안토니오 콘테(52) 감독이었지만, 기자회견은 신중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아스톤 빌라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분 완벽한 슈팅으로 포문을 열더니 후반 21분과 26분 연달아 득점을 기록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어린아이처럼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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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콘테 감독은 신중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누가 득점했는지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그는 "물론 우리는 현재 두 선수(해리 케인, 손흥민), 또 세 선수(+데얀 쿨루셉스키) 사이의 좋은 연계와 협력에 힘입어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뒤에는 루카스 모우라, 스티븐 베르흐바인이라는 중요한 두 선수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콘테는 "모든 구성원이 아주 잘하고 있다. 우리는 한 팀으로 뭉쳐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전술적인 면에서도 큰 노력을 쏟고 있으며 경기를 준비할 시간은 많을수록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콘테 감독은 "강한 팀은 좋은 캐릭터를 필요로하고 정신적으로도 강한 선수가 필요하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상대 팀의 맹공을 견뎌야 하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이다. 오늘 전반전은 어려웠다. 예상했던 일이다. 아스톤 빌라 원정은 누구도 쉽게 이길 수 없는 경기"라고 평했다.
그는 "우리는 침착함을 유지하며 강력함을 유지했고 후반전 아주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이런 압박이 있을 때 앞으로 더 잘 대처해야 한다. 또한 계속해서 이렇게 개성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우리가 공격할 때마다 기회는 만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콘테는 "압박을 강하게 하는 팀을 상대로 할 때면 약간의 위험을 감수한다면 공격할 수 있는 공간도 많이 찾을 수 있게 된다. 후반전 빌라가 압박을 줄이면서 우리는 훨씬 더 나아졌다. 쉽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훌륭한 승리를 거뒀다. 4위권에서 경쟁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이 패배했기 때문에 더 중요한 승리"라고 전했다.
그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아직 경기가 남아있다. 이럴 때 실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린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선수들 역시 여러 면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경기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승점 57점(18승 3무 10패)을 기록하며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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