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광현이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광현의 성공적인 복귀전에 기뻐했다.
지난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돌아온 김광현은 지난 9일 KIA전에서 6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김광현을 보기 위해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2만 명의 관중이 운집했지만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고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겼다.

김원형 감독은 “2019년 한국시리즈 이후 이렇게 많은 팬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어제가 오히려 개막전 같았다. 어제 경기장에 오신 팬들을 보면서 아무리 김광현이라도 이런 분위기는 부담스럽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1회를 잘 막으면서 자기 페이스를 찾는 모습이 대단했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던진다는 것이 쉽지 않다. 스프링캠프에서 팀 훈련을 하지 못했는데 잘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만 34세가 되는 김광현은 이제는 전성기에서 조금 내려온 나이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나이는 30대 중반이 됐지만 아직도 다이나믹한 폼으로 자기 공을 던지고 있다. ‘지금도 건재하다. 역시 김광현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오랜만에 김광현의 투구를 본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더 긴 이닝을 소화할 수도 있었지만 스프링캠프 훈련을 완벽하게 하지 못한 것을 감안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이 효율적으로 투구를 하면서 생각보다 이닝을 더 소화했다. 80구 정도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5이닝 정도 던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공격적으로 투구를 하다보니까 6이닝을 던졌고 몸 상태가 완벽했다면 7회에도 올라갔을거다”라며 김광현의 효율적인 투구에 감탄했다.
김광현이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다보니 개막전에서 9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던 윌머 폰트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폰트 생각은 하지 않았다”라고 말한 김원형 감독은 “얼마전에 샌디에이고 하이라이트를 보니 좌완투수(션 마네아)가 7이닝 노히트노런에 투구수가 딱 90구 정도(88구)였는데 다음 투수가 올라오더라”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