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4km & 오타니 3K 압도…624일 만의 복귀전도 여전했던 ‘금강벌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4.10 12: 25

‘금강벌괴’ 저스틴 벌랜더(39)는 굳건했다. 624일 만의 복귀전에서 지난해 MVP를 압도했다.
벌랜더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0구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승리 투수와 인연은 사라진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2020년 7월 25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6이닝 2실점) 이후 624일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돌아와서 건재함을 알렸다. 포심 패스트볼은 96.1마일(약 154.6km)를 기록했고 평군 94.7마일(약 152.4km)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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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벌랜더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였던 오타니 쇼헤이와 3차례 맞대결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1회말 첫번째 맞대결에서는 96마일 포심으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첫 삼진을 솎아냈다. 3회말 두번째 만남에서도 벌랜더의 승리. 85마일 슬라이더를 던져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5회말 1사 2,3루의 실점 위기에서 다시 만난 오타니도 벌랜더는 겁내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적으로 파고 들어갔다. 풀카운트에서 몸쪽 높은 코스에 9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완벽하게 꽂아넣으며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오타니도 망연자실하게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이날 벌랜더는 2회말 선두타자 자레드 월시에게 내준 솔로포가 유일한 실점이었다. 그리고 타선도 에인절스 선발 ‘토르’ 노아 신더가드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무득점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부상 이력으로 완벽한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2년 5000만 달러(약 614억 원)를 받을만한 이유를 증명한 복귀전이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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