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본인이 스트라이크 콜을 할 수는 없잖아요”
NC는 9일 잠실구장에서 LG에 재역전패를 당했다. 1회 선발 파슨스가 3실점하며 끌려가다가 3회 3-3 동점을 만들고 LG 내야진의 릴레이 실책에 편승해 6-3으로 뒤집었다.
그러나 8회 믿었던 필승조 류진욱이 무사 만루를 만들고 교체됐다. 볼넷-안타-볼넷. 마무리 이용찬이 조기 등판했으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내야 땅볼로 1점을 주고 오지환에게 동점 2타점 3루타를 맞았다. 이어 희생플라이로 역전 점수를 허용했다.

이동욱 감독은 10일 경기에 앞서 전날 8회 등판해 무사 만루 역전 빌미를 제공한 류진욱의 제구력 질문이 나오자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진욱은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허용하고 교체됐다.
취재진이 류진욱의 제구를 언급하자 이 감독은 “제구를 어떻게 보셨나요”라고 반문한 뒤에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선뜻 말을 꺼내지 못했다.
올 시즌 넓어진(규칙대로 환원) 스트라이크존으로 투수들이 유리하지만, 당시 상황에서는 존이 좁았다는 늬앙스였다.
이 감독은 "투수가 공을 던지고 본인이 스트라이크 콜을 할 수는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진욱이가 좋은 공을 던졌다. 결과는 실패이지만 잘 던졌다. 진욱이가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스트라이크존 확대(규칙대로 이전보다 넓게 판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찬성했다. 올바른 방향이고 했다. 이 감독은 "스피드업으로 보면 이제 경기 시간이 3시간 정도다. (스트라이크존 확대) 방향은 맞다고 본다.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스트라이크존 확대는 타자들이 느끼는 부분이 크다. 존을 원래대로 환원하는 것인데 존이 넓어지는 것은 맞다고 본다"고 재차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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