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연고지 이전 안 한다…허태정 대전시장 "최신식 구장 차질 없이 진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10 14: 52

허태정(57) 대전시장이 한화의 홈구장을 찾아 신축 야구장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았다. 한화 구단도 "연고지 이전은 없다"며 대전과 함께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허 시장은 10일 대전 한화-KT전이 열린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방문해 시구에 나섰다. 지난달 허구연 KBO 신임 총재가 선출된 뒤 허 시장과 자리를 마련했고, 이날 경기 전 티타임을 갖고 구장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박찬혁 한화 구단 대표이사도 자리에 함께했다. 
허 시장은 "야구에 대한 대전시민들의 사랑은 어느 지역보다 뜨겁고 견고하다. 그동안 한화가 잘할 때도 잘못할 때도 성적과 상관없이 꿋꿋하게 응원했다. 충청도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 염원을 담아 야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시구 전 팬들께도 반드시 건립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아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22.04.10 /waw@osen.co.kr

이어 허 시장은 "허구연 총재님과 간담회 자리에서 대전시 원도심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야구장 꼭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 경기만 하는 야구장이 아니라 대전의 특색을 잘 살리면서도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다목적 스포츠 컴플렉스로 건립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한화 대표이사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 대전과 어울리는 최신식 명품 야구장을 만들겠다"며 "계획대로 2024년 말까지 준공해서 2025년 개막전에 개장할 수 있도록 추진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신축 야구장 사업이 정치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허구연 총재가 '연고지 이전' 문제를 언급한 것도 지역에선 큰 화제가 됐다. 허 시장은 이에 대해 "총재님께서 어떤 의도를 갖고 말씀하신 건 아니라고 했다. 정치적인 문제로 지연되면 안 된다는 뜻의 표현이었다"며 "한화 대표이사님도 '한화는 절대 연고지를 이전할 생각이 없다. 앞으로도 대전에서 구단을 운영할 것이고, 그 뜻은 불변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허구연 신임 총재가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2.03.29 /jpnews@osen.co.kr
KBO 관계자도 "연고지 이전은 구단의 의지가 첫 번째다. 총재님은 대전 야구장 신축이 늦춰지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말씀하신 것으로 직접적인 연고지 이전을 말한 것은 아니다"며 "총재님은 2025년 개막전을 새로운 야구장에서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예산도 모두 확보됐고, 대전시에서 최선을 다해주는 점을 알고 있다.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것이라는 설명을 하셨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신축 야구장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허 시장은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 1579억원(국비 200억원, 시비 949억원, 한화 430억원)을 들여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옆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새 야구장을 짓기로 했다. 
3년간 각종 행정 절차를 거쳐 첫 삽을 뜨기 전까지 왔지만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대전시장 예비 후보들이 여야 가리지 않고 대체 부지 문제, 예산 낭비를 이유로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를 반대하고 나서면서 제동이 걸렸다. 선거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허 시장은 '정상 추진'을 재확인했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OSEN DB
대전시 관계자도 “정치적 사안으로 확대되다 보니 야구장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의구심들이 많다. 하지만 계획대로 행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누가 바뀐다고 해서 되돌릴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 새 야구장은 전혀 흔들림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밭종합운동장도 우선시공분 공사에 들어가 일부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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