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실점→3실점’ 2960억 원투펀치 불안하다…3선발 류현진은 다를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4.10 20: 27

야심차게 기대했던 원투펀치들의 투구 내용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이제 3선발 류현진의 차례가 돌아왔다. 과연 류현진은 앞선 선발 투수들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투구내용을 선보일 수 있을까.
류현진은 11일 오전 2시 37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첫 등판이다. 
지난 2년 간 1선발 에이스로 활약했던 류현진의 위상은 지난해 후반기 부진과 대형 계약을 맺은 선수들이 포진하면서 밀려났다. 1선발은 역할은 지난해 후반기 미네소타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뒤 7년 1억31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은 호세 베리오스였다. 뒤를 이은 투수는 5년 1억1000만 달러의 FA 계약을 체결하며 합류한 케빈 가우즈먼이었다. 토론토는 지난 겨울 두 선수에게 2억4100만 달러(약 2960억 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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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개막시리즈 2경기에서 원투펀치 역할을 맡은 두 선수에게 기대했던 투구 내용은 볼 수 없었다.
베리오스는 9일 경기에서 개막전 선발 투수 중책을 맡았지만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이후 불펜진이 7명이나 등판해야 했다. 개막전 답지 않은 불펜 운영이었다.
10일에 마운드에 오른 가우즈먼은 5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회에 집중적으로 5안타를 맞으며 3실점을 한 것이 아쉬움이 남았고 깔끔하다고 보기 힘들었다.
이제 류현진의 차례가 왔다. 선발 순서는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2019년 LA 다저스 시절 포함해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를  맡았던 관록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세간의 평가와 예상을 뒤집을 수 있는 명예회복의 내용을 보여줘야 한다.
일단 개막 2경기 동안 타선은 활발했다. 개막전에서 토론토는 7점 차를 뒤집으며 10-8로 역전극을 완성했다. 10일 경기에서는 4-3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8타수 4안타 3타점), 보 비솃(8타수 4안타 1홈런) 등 상위 타선이 활발하게 활약 중이다.
옛 동료들이었던 코리 시거, 마커스 세미엔 등과의 대결도 흥미롭게 지켜볼 대목이다. 시거는 다저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고 세미엔은 지난해 토론토에서 함께한 바 있다.
과연 류현진은 앞선 선발 투수들이 버거워했던 텍사스를 상대로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일 수 있을까.
텍사스의 선발 투수는 통산 19경기 등판한 스펜서 하워드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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