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오타니의 광팬이다. 소름끼쳤어”
2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저스틴 벌랜더(39)가 오타니 쇼헤이와의 맞대결이 즐거웠고 그의 광팬이라고도 밝혔다.
벌랜더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0구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팀이 0-2로 패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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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2년 여의 공백기가 있었고 2020년 7월 25일 이후 624일 만에 복귀전에서도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최고 96.1마일(약 154.6km)의 패스트볼을 거침없이 뿌리면서 에인절스 타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지난해 완벽한 투타겸업을 펼쳤고 타자로는 46홈런을 때려내며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던 괴력의 오타니를 상대로 3타석 연속으로 탈삼진을 뽑아낸 것은 벌랜더 복귀전의 하이라이트였다.
경기 후 벌랜더는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와의 대결은 즐거운 대결이었다”라며 “그에게 삼진을 3개 잡은 것을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번 개막시리즈에서 벌랜더는 오타니의 투타겸업을 처음 목격했다. 벌랜더가 활약했던 2019년까지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한 경기에서 동시에 수행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지난해 선발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나서 경이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8일 개막전에서 오타니는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나서 4⅔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벌랜더는 개막전 오타니를 지켜보며 “‘리얼 투타겸업’은 내가 오랫동안 야구를 하면서 본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첫 이닝을 마치고 뒤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기립박수를 받았다”라며 “정말 소름끼치는 장면이었다. 나는 오타니의 광팬이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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