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KK 듀오’ 김상수와 구자욱이 잠든 타선을 깨웠다.
지난 8일 대구 키움전 이후 2경기 연속 단 1점도 얻지 못했던 삼성은 10일 경기에서 0의 행진을 마감했다. 9번 김상수(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와 1번 구자욱(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활약은 빛났다. 이날 경기를 지켜봤던 한 남성 팬은 “김상수와 구자욱이 왜 필요한지 다시 한번 확인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0-3으로 뒤진 3회 1사 후 김상수가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에게서 중전 안타를 빼앗았다. 곧이어 구자욱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날려 김상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6⅓이닝 연속 무득점 마감.

키움은 5회 1사 후 박찬혁의 좌월 솔로포로 1점 더 달아났다. 그러자 삼성은 김상수의 한 방으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5회말 공격 때 1사 후 이재현의 좌전 안타와 포일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상수는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를 상대로 좌중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컷패스트볼(141km)을 잡아당겨 좌중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15m.
1점차 뒤진 7회 1사 후 김상수가 볼넷을 골랐고 구자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4-4 승부는 원점. 삼성은 피렐라의 내야 안타로 5-4로 앞서갔다. 구자욱은 9회 안타를 추가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는 키움의 6-5 승리. 키움은 8회 이정후의 동점 솔로포, 9회 이용규의 희생 플라이로 마지막에 웃었다. 삼성은 4연패의 늪에 빠졌지만 김상수와 구자욱의 활약에 위안 삼을만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