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샷→후유증→또 사구, 박병호에게 가혹했던 한화전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10 17: 19

박병호(36·KT)에게 너무 가혹한 3연전이었다. 
박병호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8회 대타로 교체출장했다. 3-4로 뒤진 2사 1,2루 찬스에서 포수 김준태 타석에 대타로 들어섰다. 
지난 8일 한화전 헤드샷 사구 이후 이틀 만에 들어선 타석. 그런데 또 몸에 맞았다. 볼카운트 2B-2S에서 장시환의 5구째 147km 직구가 박병호의 왼쪽 옆구리 쪽으로 들어왔다. 몸에 맞는 볼. 

KT 박병호 /OSEN DB

맞는 순간 박병호는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불과 이틀 전 헤드샷을 맞은 박병호는 어지럼증으로 9일 경기를 쉬었다. 팀 타선이 침체된 KT는 박병호의 공백 속에 1-7로 패했다. 
하루 휴식을 취한 박병호는 10일에도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헤드샷 후유증으로 머리에 울림 증세가 남아있어 수비나 주루는 무리였다. 대타로 승부처 투입을 준비했고, 8회 기다렸던 타석이 왔다. 
4회초 1사 2,3루에서 KT 박병호가 한화 김민우의 헤드샷에 감정을 추스르고 있다. 김민우는 헤드샷 퇴장. 박병호는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교체. 2022.04.08 /jpnews@osen.co.kr
그러나 이번에도 제대로 된 타격도 해보지 못한 채 몸에 맞는 볼이 나왔다. 다행히 머리 쪽은 아니었지만 박병호로서는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투수 고의가 아니어도 상황 자체가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사구로 박병호가 나가면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KT는 그러나 신본기가 3루 땅볼로 아웃돼 득점에 실패했다. 이닝 종료 후 장시환이 다시 한 번 모자 벗어 사과의 뜻을 전했고, 박병호도 손짓을 보내며 받아줬다. 
박병호 대타 카드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KT는 8회 노시환에게 쐐기 홈런을 맞고 4-6으로 졌다. 3연전 첫 경기 승리 후 2연패를 하면서 루징시리즈. 박병호에게도, KT에도 답답하고 가혹한 시리즈였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