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사령탑은 플래툰 시스템에서 발전해서 경쟁 구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9일)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이후 경기에도 출장하지 않았다.
전날 경기는 메릴 켈리, 이날은 잭 데이비스다. 모두 우완 선발 투수였다. 김하성을 대신해서는 시범경기에서 활약을 펼쳤던 스위치히터 유격수 유망주 CJ 에이브람스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브람스는 9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10일에는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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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좌투수 메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선발 출장했고 3타수 무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범가너를 상대로 11구 승부를 이끌어낸 뒤 볼넷을 얻어내며 조기 강판의 원인을 제공했다. 시범경기의 기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김하성은 자취를 감췄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손목 수술로 생긴 공백을 김하성이 채울 것이라고 내다봤던 현지 언론의 예상이 무색해지는 현재 유격수 운영이다. 구단 최고 유망주 에이브람스 역시 시범경기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뒀고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것이라고 했지만 유격수가 아닌 외야수로의 포지션 전향도 예상이 됐다.
그러나 개막하고 뚜껑을 열자 상황은 판이했다. 에이브람스에게 관심이 더 집중되는 분위기였고 첫 경기에서도 안타는 없었지만 극찬이 쏟아졌다.
밥 멜빈 감독도 사실상 경쟁 구도를 선언하는 분위기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에 의하면 “에이브람스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애리조나의 우완 선발 잭 데이비스를 상대로 다시 선발로 나섰다. 김하성과의 플래툰 시스템의 범위는 정해지지 않았다”라면서 “멜빈 감독은 김하성이 11일 애리조나 좌완 케일럽 스미스가 선발 등판할 때 선발 출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이튿날 샌프란시스코를 만날 때 좌완 알렉스 우드와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좌완 선발 투수가 등판하는 날에는 플래툰 시스템으로 김하성이 선발 출장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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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멜빈 감독은 인터뷰에서 김하성과 에이브람스의 플래툰에 대해서 “향후 며칠 동안 누가 경기를 잘 하느냐가 문제일 것”이라고 말하며 플래툰을 넘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임을 암시했다.
김하성은 여러모로 효용가치가 높다. 이미 지난해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쓰임새를 증명했다. 어떻게든 기회를 잡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개막과 함께 김하성을 향했던 높아졌던 기대치는 3경기 만에 낮아지는 듯 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