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에게 미안했다"독기 품은 4번타자, 노시환 부활포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10 20: 06

한화 4번타자 노시환(22)이 침묵을 깨고 팀의 시즌 첫 연승을 이끌었다. 
노시환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8회 쐐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1회 첫 타석부터 1사 2,3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2타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2-1 역전을 이끈 적시타. 

한화 노시환 /OSEN DB

6회 우전 안타로 멀티 히트에 성공한 노시환은 8회 4-3 살얼음 리드에서 쐐기 홈런을 때렸다. KT 구원 박시영의 4구째 바깥쪽 134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노시환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KT에 6-4로 승리, 전날(9일) 시즌 첫 승에 이어 연승까지 성공했다. 개막 6연패 충격을 딛고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 후 노시환은 "개막 6연패를 하긴 했지만 선수들 모두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다 같이 독기를 품고 뛰었던 것이 시즌 첫 연승이 됐다. 팀의 연승에 내가 활약할 수 있어 뿌듯하게 생각한다. 자만하지 않고 좋은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터크먼을 제외하고 우리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안 좋았다. 선수들도 많이 답답해했다. 투수들이 잘해주고 있는데 이기는 경기를 못 도망가고, 지는 경기를 못 뒤집어서 미안했다. 투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고, 득점권에서 기회를 살리기 위해 집중했다"고 말했다. 
개막 7경기에서 노시환은 26타수 5안타 타율 1할9푼2리 무홈런 3타점 OPS .531로 고전했다. 무엇보다 기대했던 홈런이 터지지 않았다. 지난해 개막 4경기 만에 가동했던 첫 홈런이 올해는 8경기 만에 조금 늦게 터졌다. 
노시환은 “지난해 좋았을 때와 지금 폼을 비디오로 비교 분석하며 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똑같은 느낌으로 친다고 생각해도 몸이 기억하지 못할 수 있어 차이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다”며 “코치님들과 비디오를 보면서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은 시즌 우리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뛰었으면 좋겠다. 몸 관리 잘해서 다치지 않고 뛰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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