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km’ 평균 구속이다…디그롬 능가할 22세 파이어볼러가 온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10 21: 21

 헌터 그린(22), 신시내티 레즈의 유망주 투수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화제의 주인공이다.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고교 때도, 드래프트 때도, 마이너리거 때도 항상 그린을 둘러싼 이야깃거리는 끊이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데뷔전도 다르지 않다”고 소개했다.
그린은 고교 때부터 이슈의 주인공이었다. 당시 드래프트를 앞두고 미국 스포츠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표지 모델로 소개됐는데, 역대 고교 운동 선수로는 13번째 기록이었다. 고교 때 이미 102마일(164km) 강속구를 뿌렸다. 투수와 함께 유격수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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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SI는 “17살이다. 타격도 하고 102마일 공을 던진다”라고 소개하며 “야구계의 르브론 제임스 또는 새로운 베이브 루스가 될까”라고 소개했다.
그린은 2017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신시내티의 지명을 받았다. 올해 MLB 파이프라인의 유망주 22순위, 신시내티 팜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2017년 루키리그에서 3경기 4⅓이닝을 던졌고 8피안타 7실점(6자책) 평균자책점 12.46을 기록하며 첫 프로 레벨을 경험했다. 2018년 싱글A에서 18경기(68⅓이닝) 3승 7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놀라운 것은 2018년 마이너리그 퓨처스 올스타 경기에 출전했을 때였다. 그린은 19구를 던졌는데, 모두 직구였다. 19개의 직구가 모두 100마일을 넘겼고, 최고 103.1마일(166km)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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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스타전 화려한 퍼포먼스는 2018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접는 값비싼 수업료를 치러야 했다. 결국 오른팔 측부 인대 파열 부상으로 2019년 4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아야 했다. 2020시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이너리그 시즌은 열리지 않았고, 그린은 재활로 그 시간을 보냈다.
2021시즌 건강한 몸으로 복귀했다. 그린은 더블A에서 7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 WHIP 1.00 그리고 41이닝 동안 삼진 60개를 잡아냈다. 트리플A로 승격됐고, 14경기에서 5승 8패 평균자책점 4.13이었고, 65⅓이닝을 던지며 삼진 79개를 기록했다. 한 해 동안 100이닝 정도 던졌다. 
그린은 2021년 트리플A 데뷔전 첫 이닝에 104마일(167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기대감을 높였다. 2021년 스프링캠프에서 그린의 공을 받은 포수 터커 반하트는 “그린의 패스트볼은 진짜 엘리트다. 믿을 수 없을 정도다”라고 칭찬했다.
현역 최고 투수로 꼽히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은 현재 부상으로 이탈해 있지만 선발 투수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진다. 2016년 포심 평균 94마일(151km)에서 2021년에는 평균 99.2마일(159.6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디그롬은 지난해 92이닝을 던지며 100마일 이상 직구를 185개 던졌다. 이닝당 2개꼴.
그린은 디그롬보다 더 빠른 직구, 더 많은 100마일 이상의 공을 던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은 11일 새벽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상대로 선발 투수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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